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지난 6월6일 발생한 '아바타포' 레일 분리 사고는 파이프 라인 트랙 연결부위가 진동으로 인한 충격하중을 이기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거제경찰서(서장 이희석)는 지난 8일 '아바타포' 레일 분리 사고에 대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에서 이 같은 분석자료를 보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과수는 거제경찰서가 재료의 불량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고 부위 시설물을 채취해 의뢰한 부분에 대해서는 재질의 강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고가 난 특정부분에 대해 하자 여부 등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번 국과수 분석내용이 '아바타포' 레일 분리 사건의 최종 원인으로 결정되면 시공사인 (주)어드벤쳐 닷 케이알측은 설계 등 시공상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측은 "레일 절단 부분이 하중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일 경우 이를 감안하지 않고 시설물을 설계한 시공사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시공사측이 제안서대로 약속 이행을 하지 않았는데도 준공검사를 하는 등 관리감독에 소홀한 점이 드러나면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역시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시공사가 시방서대로 시공을 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어야 한다"며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측도 사전 점검 등 안전에 대한 과실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태며 안전그물망 설치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도 있어야 하는데 미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7일 사고 부분인 트랙과 트랙사이에 존재하는 플라스틱 봉의 역할 등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시공사와 공사측의 주장이 서로 달라 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이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발표는 이달말 쯤으로 정해 놓고 있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6일 오후 4시45분께 고현동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아바타포에서 레일 연결부분이 깨지면서 발생한 사고로 이곳에 가족과 함께 관광왔던 중학생 김모군(15·전북 무안군)이 2m가 넘는 높이에서 개울로 떨어져 요추 1개와 가슴뼈 3개가 금이 가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