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어시간에 쪽자 만들기를 하였다. 1년에 한 두번 정도 학교 앞에 쪽자 아저씨가 오는데, 그때마다 아이들은 아저씨에게 “아저씨 꾹 눌러주세요.” “에이~! 조금 더요, 치사하게.”
완성해서 상품을 받기위해 거의 이런 식으로 외친다. 오늘은 우리가 직접 만들어 모양을 꼭 완성해 보고 싶었다.
드디어 쪽자 만들기 시작. 준비한 국자, 설탕, 누름판, 모양틀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먼저 가스레인지를 약한 불로 맞추고 쪽자에 설탕을 한 숟갈 넣고 녹인다. 강한 불로 하면 쪽자가 타 버린다. 그리고 국자가 뜨거우니 화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
둘째, 식소다를 나무젓가락으로 ‘콕’ 찍어서 넣어준다. 사실 소다의 양을 알맞게 하는 것이 쪽자의 맛을 좌우한다. 직접 해본 결과 젓가락에 소다가 얹힐 정도의 양이 가장 적당하다.
저을 때는 밑에는 타지 않도록 열심히 저어야 하고, 뒤집을 때 잘 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젓가락으로 가운데를 둥글게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준비한 밑판에 부풀어 오른 내용물을 털어 붓는다.
“어어어… 앗싸”탈탈탈 털어서 부으면 안되고 한번에 ‘탁!’하고 부어야 한다.
“야야야! 누름판으로 눌러, 에이 안 떨어지잖아!”실패를 하면서 안타까워하고 그래도 재밌다고 우리들은 깔깔 웃었다. 누름판에 기름칠을 해두면 쉽게 떨어진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넷째, 누름판으로 누르고 모양틀을 찍는다. 누름판으로 누를 때는 잽싸게, 그리고 손에 힘을 주어서 찍어야 한다. 모양틀을 떼어낸 다음 굳힌다.
“마르기 전에 살살 긁어 놓으면 안될까?”선생님의 말씀에 긁어놓으려 했지만 이미 굳어 있었다. 찍은 것을 바늘로 긁고 떼어낼 때는 수학 경시 대회 때보다 더 긴장되었다.
우리는 열 번 넘게 도전했지만, 겨우 귀퉁이 쬐끔 떨어진 별 하나 완성하고 모두 실패했다. 언뜻 보기에는 쉽고 재미없어 보이지만 직접 해보니 정말 어렵고 잘 되지 않아 왠지 끌리게 되고 계속 하고 싶어진다. 다음에 또 한번 하자는 선생님 말씀으로 아쉬움을 접었다.
“찰칵!” 우리는 마지막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