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염좌
발목염좌
  • 거제신문
  • 승인 20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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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복 칼럼위원

▲ 이상복 옥포 자향한의원장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 중 그 빈도로서 1~2위를 다투는 질환이 바로 '염좌'입니다.

일상에서는 흔히 '삐었다', '겹질렸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염좌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진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를 '관절'이라고 하고 이 관절을 지지해주는 것이 '인대'입니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관절이 지나치게 꺾이는 경우에 바로 이를 지지하는 인대가 늘어나버리거나 찢어지게 됩니다.

염좌는 관절 부위에서 발생될 수 있어서 목과 허리 등의 척추 발목 손목 손·발가락 어깨 무릎 등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에서 생기는데 주로 발목·손목·허리·목과 같은 척추 부위에서 가장 쉽게 발생됩니다. 그 중 가장 흔한 '발목염좌'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염좌의 원인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듯이 관절에 순간적으로 지나친 충격이 가해지면 생기게 되는데 발목의 경우 온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있다가 발목이 일정각도 이상 꺾이게 되면 거기에 체중이 실리면서 순식간에 확 꺾이게 돼 인대가 늘어나거나 일부가 찢어져 버립니다.

축구나 달리기 등 운동 중이나 계단·울퉁불퉁한 길에서 잘 발생되는 편입니다. 다른 부위의 염좌와 마찬가지로 발목이 삐면 붓고 붉어지며 통증이 생기고 누르면 아픈 압통이 생기며 즉시 또는 시간이 지나면서 멍이 들기도 하고 관절이 굳어지면서 힘을 받지 못해서 걸을 때 절룩거리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치료를 적절히 받더라도 염좌가 생긴 지 하루이틀 정도에 더 심해지기도 하는데요, 자고 일어나서 더 심하게 붓고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염좌는 몇 가지 다른 질환과 구분을 해야하는데,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인대파열과 뼈에 금이가거나 부러진 골절, 뼈가 관절에서 벗어난 탈골 등입니다.

염좌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다른 질환보다 빠른 편이지만, 치료를 받는데도 증상의 경감이 없거나 호전이 너무 더디거나 증상이 오히려 악화되면 X-Ray와 같은 방사선 사진 검사나 조직의 손상을 보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미세한 골절은 이러한 검사로도 잘 판독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반복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의 큰 원칙은 관절과 그 주위 조직들이 충분히 쉴 수 있게 '안정'을 취하는 것입니다. 이런 목적으로 '스프린트' 흔히 '깁스'라고 불리는 시술로 관절과 그 주위를 고정시켜줍니다.

또 붓거나 내부 출혈·염증 등의 반응을 안정시키기 위해 초기에 냉찜질을 해줍니다. 물론 이후에 만성기로 넘어가면 그 부위의 순환을 활성화해서 치료가 빨리 되게끔 온찜질로 바꿔줍니다.

또 스프린트는 단지 고정을 통해 안정시켜 좋아지길 기다리는 면이 있으니 침뜸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발목 염좌의 경우 사람이 서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어 계속 발목을 사용해야 하므로 문제가 됩니다. 며칠간 통증만 참으면 어느 정도 회복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참고 방치해 두는데 초기에 잘 치료와 관리를 하지 않으면 만성화가 됩니다.

그래서 최소 1개월 정도는 발목에 무리가 가는 등산과 같은 운동을 피하고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을 피하며 여성분들은 하이힐을 신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앉을 때도 양반다리나 무릎을 꿇는 등 발목이 꺾이는 자세는 피해야 하고 체중이 지나치게 나가서 발목을 반복적으로 삘 경우에는 체중을 줄여 관절에 실리는 부담을 줄어주어야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고 재발이 방지됩니다.

발목염좌가 만성화되면 발목에 실리는 체중이나 힘을 다른 관절이 나눠 부담하게 되므로 반대쪽 발목이나 무릎·고관절·허리관절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게 되고 일정정도의 수준을 넘어서면 다른 관절에서도 통증이나 염증이 발생하기 시작하며 적절히 치료가 되지 않으면 보상작용을 통해 관절의 변형, 다리길이의 변화, 척추의 틀어짐과 같은 구조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발목염좌의 초기에 냉찜질과 침·사혈부항치료·부종을 막는 약물첩부요법과 붕대 등을 이용한 고정요법을 사용하여 빠른 안정화를 도모하고 회복기와 만성기, 반복적인 염좌인 경우에는 왕뜸이나 직접뜸·화침(火針)·약침(藥針)으로 인대를 강화하고 발목 부위의 순환을 활성화 하며 한약을 통해 관절을 강화하고 어혈을 풀어주어 재발을 방지하고 회복을 빠르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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