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주차장, 도심 주차문제 해결책인가
노상주차장, 도심 주차문제 해결책인가
  • 이상욱 기자
  • 승인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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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흐름 방해·장기주차·노상 적치물 설치 등 각종 문제점 발생
시, 총 8297면 운영 중…시민, "효율적 활용방안 절실하다" 지적

▲ 거제시가 8297면의 공영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곡각지점 교통흐름 방해, 장기주차, 노상적치물 설치 등 각종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어 효율적인 활용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노상주차장과 불법주차로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도심도로 모습.

거제시내 간선도로의 원활한 교통소통과 합법적인 주·정차를 위해서 주요 도로변에 설치된 노상주차장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노상주차장 설치로 인해 오히려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흐름에 방해되고, 장기주차·이면 도로 주차장 상가 적치물 설치 등으로 잦은 다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노상주차장은 도로의 노면 또는 교통광장이 일정한 구역에 설치된 공영주차장으로 노외주차장이나 부설주차장과 구별된다.

지난 19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현재 8297면의 공영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노외주차장이 29개소 2227면이며, 노상주차장은 6070면이다. 특히 노상주차장 중 16개소 1205면은 유료로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거제시 중심도로인 거제중앙로 미즈맘 여성병원에서 LG베스트샾 간, 옥포로 카페베네 거제옥포점~롯데리아 거제옥포점 간 등 주요 간선도로에 설치된 대부분의 노상주차장이 교통흐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상습 교통 혼잡 지역인 거제중앙로 미즈맘 여성병원에서 LG베스트샾 간 노상주차장의 경우 기존 4차선을 양쪽 모두 1개 차선을 줄여 도로 양편에 설치한 구간 등으로 인해 하루 종일 교통체증 현상을 빚고 있다.

또 옥포로 카페베네 거제옥포점~롯데리아 거제옥포점 간 도로는 노상주차장 반대편 차선의 상시 불법 주차로 인해 차선이 협소해 중앙선을 넘어 운행해야 하는 교통사고 위험마저 높다.

이와 함께 고현로 11길 신현농협에서 동신당한약방 간 이면도로는 중앙선도 없는 상태에서 주차장을 만들어 양방향 교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3일 교통 혼잡을 겪은 고현동 주민 A씨는 "노상주차장을 한쪽 방향만 설치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노상주차장에 합법적인 주·정차를 막기 위한 적치물 설치행위가 시내 곳곳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부 상가들이 자신들의 고객을 위해 점포 앞 노상주차장에 화분과 물통 등 노상적치물을 내놓는 행위가 비일비재하지만 시의 지도 단속은 소홀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차량 운전자와 상가주인 간 실랑이가 벌어지고 노상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어쩔 수 없이 불법 주·정차를 하면서 가뜩이나 심각한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고현동 상가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B씨는 "주차노면으로 인해 누군가는 편해졌을지 모르지만 상가입장에서는 장기주차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불편함만 가중됐다"며 "버스정류장과 근접한 거리에도 주차노면이 설치돼 가끔은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아찔한 광경을 연출해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에 주민 C씨는 "도심지 상가에서 독점하는 노면주차장을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며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민들간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노상주차장 운영에 대해서는 검토가 더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주차장 확보를 위해 도심지 테마형 주차장 설치 등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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