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항매립반대범시민대책위 창립총회가 추석연휴를 넘긴 오는9월22일(월) 개최된다. 지난 6월24일 출범 기자회견 이후 두 달 넘게 진행해 오던 시청정문 앞 릴레이 1인 시위는 추석연휴가 낀 9월14일까지 잠정 중단한 뒤 15일부터 다시 재개한다.
고현항매립반대범시민대책위(위원장 배진구 고현성당 신부. 이하 대책위)는 지난 29일(금) 오후 7시30분 통영거제환경련 사무실에서 5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반대운동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22일 저녁 7시 거제시공공청사 강당에서 열리는 창립총회는 당초 8월25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각 사회단체의 참여여부를 자체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 달 정도를 더 연기한 것이다. 국토부의 사업계획 고시에 따른 장기전 준비를 위해서는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점도 총회연기의 큰 배경이 됐다.
9월22일 열리는 창립총회는 일반시민 및 각 사회단체관계자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식이며, 총회직전 관계전문가를 초청해 특별강연도 들을 예정이다. 총회가 끝나면 대책위의 재단전환도 검토 중이다. 대책위 창립총회를 위해 벌이고 있는 매립반대 서명운동운 연말까지 2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약 2000명 가량의 연대서명을 받은 상태다.
6월24일 이후 두 달 넘게 이어져 오던 시청 앞 릴레이 1인 시위는 간사단체인 환경련 핵심 관계자의 보름간 외국 출장일정과 추석연휴가 겹치면서 14일까지 잠정 중단하고, 15일부터 다시 재개키로 의견을 모았다.
대책위 배진구 위원장은 “총회 일정이 연기되면서 갖은 억측이 나돌았으나, 국토부의 사업계획 고시에 따라 급하게 서두를 일이 아닌데다, 각 사회단체의 참여의향을 물어보는 시간도 필요해 부득이 연기했다”며 “창립총회를 계기로 전열을 가다듬어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또 “아직 많은 시민들이 고현항매립에 따른 폐해를 모르거나 방관하는 경향이 짙다”며 “고현항매립은 자연재해 우려뿐만 아니라 상권위축, 교통 혼란, 도심균형발전 저해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이를 심도 있게 제기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 낼 작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