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장은 맹장·상행결장·횡행결장·하행결장 그리고 S결장으로 나눠집니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 하며 이를 통칭해 대장암이라고 합니다. 대장암에서 각 부위별로 보면, 맹장과 상행결장 25% 횡결결장 15%, 하행결장 5%, S결장 25%, 직장-S결장 접합부와 직장에서 3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장암은 대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기타로 나누고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은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와 섬유질 섭취부족, 칼슘과 비타민D의 부족, 굽거나 튀기는 조리법과 음식, 운동부족 등이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대장암 환자의 가족력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크론병·궤양성대장염), 대장용종이 오래되면 대장암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대장암은 연령에 비례하여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초기 대장암의 경우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장출혈로 인해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식욕부진·체중감소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복통과 설사·변비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항문에서 피가 나는 직장출혈 증세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혈액은 선홍색이나 약간 검은색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진행이 많이 된 경우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도 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배변습관의 변화·혈변·복통과 빈혈이며 특히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이와 같은 증상을 보이면 빨리 병원으로 가서 의사와 상담하는 게 필요합니다.
대장암의 확진은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조직검사에서 암세포를 발견해야 가능합니다. 대부분 대장암은 증상이 없으므로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해도 50세가 넘는 성인은 반드시 대장내시경을 권유합니다. 대장암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로는 직장수지검사·대변검사·대장조영술·CT·MRI 검사·복부초음파·혈액검사 등이 있습니다.
대장암의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항암치료가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가 현재 의료에서는 최선입니다.
저는 대장내시경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로서, 4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최소한 5년간격으로 대장내시경을 권유합니다. 왜냐하면 대장암의 초기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초기 대장암은 대장내시경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며, 1-2기 발견된 경우에도 항암치료없이 수술로 완치될 수 있습니다.
대장에 용종(선종)이 발견된 경우에는 1∼2년 간격으로 대장 내시경을 권유합니다. 선종이 시간이 지나면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미리 선종을 제거하면 됩니다.
식생활 개선과 수많은 요인으로 인한 평균수명의 연장은 특히 대장암의 발병률을 높입니다.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검사는 대장암의 예방과 치료에 절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