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서장 이희석)는 지난 7일 오전 11시30분께 사업실패로 가출하여 전국을 배회하며 10년간 은둔생활을 하던 가출인 김모(62)씨를 명절을 기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극적인 상봉을 도왔다.
김씨는 사업에 실패해 술로 방황하다가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에 2004년 정처 없이 가출해 인력사무소(평택, 충남공주, 거창 등)를 전전긍긍하며 생활하던 중 4월 초순께 거제로 내려와 A동에서 집을 짓고 폐휴지 수집 등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경찰은 둔덕면 B리 소재 피해자 C씨(16세)소유의 우체통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접하고 주변일대 탐문수색 중 거제시 D면 소재에서 폐휴지를 수집하는 사람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자를 발견하고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장기 가출인으로 확인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며 김씨는 약 10년 전 경기도에서 우울증으로 집을 나갔으며 곧 둘째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태로 가출인의 생사를 몰라 계속 찾고 있었다는 가족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경찰관의 끈질긴 설득 끝에 가출인은 가족과의 상봉을 결심하게 된 것.
가족들과의 극적상봉을 도운 거제경찰서 거제파출소 서영수 경위와 순경 송상호은 “경찰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추석명절 뜻깊은 일을 하게 되어 경찰관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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