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포도시계획도로 개설 거북이걸음
능포도시계획도로 개설 거북이걸음
  • 곽인지 기자
  • 승인 2014.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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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로 2-6호선(느태구간) 개설공사 설명회
예산부족으로 공사 축소, 아직 착공도 못해

거제시는 12일 오후 2시 능포동주민센터에서 시의원ㆍ기관단체장 및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로 2-6호선(느태구간) 개설공사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 공사는 능포동 일대의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해 지역주민들의 통행불편 해소 및 쾌적한 도로환경 제공의 목표로 2018년까지 완공한다는 내용이다.

2012년 5월에 있었던 주민설명회 당시 거제시는 15m의 폭으로 총 1900m의 도로를 2018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설명회 시작에 앞서 담당 공무원은 “확보 예산의 부족으로 공사 내용을 부득이하게 변경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이 자리는 공사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설명에서 시공사인 (주)창미이엔지 관계자는 “기존 계획된 도로구조로 개설시 구조물(옹벽ㆍ보강토)이 과다하게 설치되고 절성토가 많이 발생해 공사비가 과다 소요되는 문제점이 지적됐다”며 “기존 15m의 도로폭을 10m로 축소한다”는 수정안을 발표했다.

그는 “해양경관의 보존, 100억원 가량의 공사비 절감, 안정성 확보, 유지관리의 용이”를 공사 축소의 예상 효과로 제시했다. 그러나 “도로폭이 축소됐을 경우 기존 계획서 상의 자전거도로와 인도는 설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은 “사업 축소 후 인도가 없어지면 그동안 이 도로를 이용했던 지역주민에게는 안전상 더 큰 불편이 있을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담당 공무원은 “양방향 차로폭이 7m이므로 3m는 인도로 사용 가능하며, 안전을 위해 보도블럭 또는 경계석 설치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참석한 한기수 의원은 “복개형 수로와 가드레일을 설치한다면 실제로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인도는 2m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도로폭이 최소한 11m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석자 중 일부는 “이날 내용은 2012년에 발표한 내용과 거의 다를 것이 없다”며 “28개월 동안 시에서는 공사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무엇을 했는지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주민들의 이같은 지적에 시 관계자는 “2013년 시의 재정 악화로 예산확보가 어려웠고 우선순위의 공사들이 산재해 있어 공사가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며 “주민 편의를 위해 최대한 신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며 내년에는 반드시 착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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