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발 성매매 사건 거제까지 확산
통영발 성매매 사건 거제까지 확산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7.08.09
  • 호수 1
  • 1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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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도 포함, 해당기관 사태파악 노심초사

통영지역 여중생 성매매 사건과 관련 여성단체가 성매수자 명단공개와 엄중처벌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성매수 혐의자 중 거제지역 공직자와 회사원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기관단체들이 사태파악에 나서는 등 노심초사하고 있다.

통영경찰서는 지난 2일 가출한 여중생 2명을 꼬드겨 성매매를 강요하고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19)군 등 10대 2명을 구속영장 신청하고, 이들 여중생과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대학교수 A씨(41)와 공무원, 회사원 등 30여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학교 후배인 여중생(14) 2명과 통영시내 한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하고 이들이 받은 돈 3백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이들 여중생과 한 번에 10만원 가량을 주고 모텔이나 차량 등에서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여중생들이 더 많은 남성들과 인터넷 채팅을 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성매매가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성매수자 가운데 상당수가 거제지역 30-40대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들 중 공직자도 2명이 포함, 해당 기관에 범죄사실이 통보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성매수 혐의를 받고 있는 B모씨(47)의 소속 기관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져 충격이다”며 “법원의 정확한 판단이 내려지면 해당 직원에 대한 인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D모씨의 소속 기관 관계자는 “사법기관으로부터 범죄사실을 통보 받은 것은 사실이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여성단체는 “성매수자의 명단공개와 알선자·장소 제공자를 즉각 구속수사하고, 정부는 청소년보호를 위한 각종 대책 마련과 관련법 개정에 앞장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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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 2007-08-10 12:53:25
우째 이런일이...
안타깝고도 안타깝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