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잃은 공개채용 ‘구설수’
원칙 잃은 공개채용 ‘구설수’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7.08.09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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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설공단 상임이사 - 내정설 … 문예회관 관장 - 밀어주기

거제시 시설관리공단 상임이사와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인선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잡음의 근원은  공개채용 원칙인 두 자리를 두고 특정인사 내정설과 밀어주기설이 나돌면서 시작됐고, 이 의혹들이 특정인사 임용이라는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두 인사 모두 자격요건을 억지로 맞춰 내정설대로 임용했다는 주장이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문예회관 관장으로 임용된 김형석(43) 전 거제문화예술회관 예술기획부장은 자격요건에서 기타(학력 및 경력기준 6개항 중 1-5항에 직접 해당되지 못하지만 이에 상당하는 자격과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에 분류되고 경력증명도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경력이 확실했던 타 후보들을 제치고 면접점수는 가장 높게 받아 낙점됐다.

학력과 경력 등 충분한 자격 요건에 해당되는 2명의 응모자가 있었는데 왜 기타 ‘항’에 포함된 김씨를 임용 후보자로 결정했는지의 여부가 주요 쟁점이다.

또 시설관리공단은 상임이사 응모자격 요건 중 ‘5급 이상 공무원으로 5년 이상 근무한자’의 경력산정의 경우 공단인사추천위가 통상 ‘공고일’ 기준으로 하던 관행을 ‘서류전형 심사일’ 기준으로 별도 표기, 특정인사 밀어주기 및 내정설 논란의 발단이 됐다.

논란의 요점은 상임이사로 임용된 김모 전 하청면장의 경우 경력이 공고일 기준에는 18일 모자라고, 심사일 기준에는 3일이 남는 것을 감안, 채용공고 자격기준이 특정인사를 밀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다.

특히 복수 추천키로 돼 있는 임용 후보군에 단 2명만 응시했다는 이유 등으로 면접심사를 생략한 것도 이같은 의혹들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개채용시 자격기준 등을 정하는 것은 적법한 테두리 안에서 가능하다고 전제하더라도 짜맞추기식 채용공고와 허위경력 논란, 내정설 등이 끊이지 않는 것은 거제시 인원채용의 문제점들을 드러낸 단적인 예”라고 지적하면서 “최고 결정권자인 거제시장은 이같은 각종 의혹들을 해명해야할 책임이 있으며, 거제시는 공개채용에 대한 정확한 규정과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설공단 상임이사는 지난 1일부터 업무수행 중이며문예회관 관장은 내정자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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