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거제시청소년어울림마당 '락과 함께 댄스' 공연이 지난 13일 옥포 분수대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중·고등학생 및 연합팀으로 구성된 8개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거제시청소년수련관 댄스팀 '아이디'의 댄스로 막을 올린 첫 무대에서는 아이돌 가수의 무대를 완벽히 재현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5인조 여성 댄스팀 '블랙폭시'의 에너지 넘치는 댄스공연이 무대에서 펼쳐졌다.
이후 학교 연합 록밴드 'Azak'이 선보인 하드락으로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한 리드 보컬의 생수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네번째로 무대에 오른 거제공고 밴드팀 '한반도'는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락 음악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장목중의 '패롤라이즈'는 자작곡을 선보여 수준 높은 음악으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해성중의 'Good Friends'는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상속자' OST인 '말이야'를 불러 관객의 갈채를 받았다. 연합팀 '에이프릴'의 공연이 끝나자 졸업생들의 무대가 이어져 재학생의 무대에 화답했다.
이날의 무대를 축하하기 위해 초청된 연주팀 '마리오네트'는 '엘 콘도 파사(El condo pasa)'와 'The sound of silence'로 깊어가는 가을 저녁의 운치를 더했다. 공연이 점점 고조되자 옥포동 인근의 주민들과 외국인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관객이 돼 연주자와 함께 호흡하며 하나되는 자리를 가졌다.
거제시청소년수련관 김동완 지도사는 "2014년 청소년 어울림마당으로 기획된 9개의 행사 중 다섯 번째인 청소년 락페스티벌은 매달 테마별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라면서 "청소년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청소년들의 잠재된 재능을 발굴해 소개함으로써 기성세대와의 공감을 유도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세 번째로 무대에 올라 하드락을 선보였던 'Azak'의 한 학생은 "기존 멤버의 불참으로 새 멤버 영입에 어려운 점이 있었고 연습기간도 짧아 많이 걱정했지만 큰 실수없이 무대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다"며 한편으로는 "관객의 호응도가 떨어져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 뒤에서 묵묵히 진행을 이끌었던 지도강사 배주석씨는 "학교 공부와 밴드활동을 겸하다 보면 학부모님들의 성적하락에 대한 염려를 떨칠 수 없다"며 지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타지역에 비해 청소년 문화가 많이 뒤떨어져 있는 거제에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정착시기키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패롤라이즈'의 리더 홍아름 양은 "고입 시험이 코앞이라 부모님의 걱정이 대단하셨지만 밴드 연습 뿐 아니라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겨우 승낙을 받아냈다"며 "무대에서 실수 없이 잘 해낸 것 같아 뿌듯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밴드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완 지도사는 "현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재능동아리, 진로동아리, 봉사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를 준비해 꾸준히 청소년들의 활동을 소개해 나갈 것이며 그들의 열정을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