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유람선사들이 관광버스 기사들에게 승선요금의 40%(1인당 7천5백원) 가량을 리베이트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지역 유람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유람선사별로 출발지에 따라 1만3천원-1만5천원 받던 승선요금을 일제히 2천원 인상한데 이어, 외도보타니아 측도 지난달 1일부터 5천원인 입장료를 3천원 인상해 8천원을 받고 있다.
또 유람선사들은 여름철 성수기와 주말, 공휴일 등에는 할증요금 2천원을 더 받고 있다.
현재 지역 유람선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외도보타니아, 해금강, 매물도 등을 둘러보는 1인당 비용(유람선 운임+입장료)은 1코스(외도) 2만원, 2코스(해금강-외도) 2만3천원, 3코스(해금강-매물도) 2만원, 4코스(외도-해금강-매물도) 3만3천원을 내야 된다.
이 때문에 5인 가족이 이용할 경우 10만원을 넘어서 해상관광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관광업계 종사들은 “거제에는 6개 회사가 32척의 유람선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다보니 과도한 리베이트 지급 등 과당경쟁의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람선 업계관계자는 “전국 관광버스 기사들이 수년전부터 출발하기 전에 미리 각 선사에 전화를 걸어 리베이트를 흥정, 많이 주는 유람선 선착장에 승객들을 내려놓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승선요금의 40% 가량을 리베이트로 주고 있다”고 실토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년전 해경이 관광버스 기사들에게 지급하는 리베이트 부분을 강력히 단속하자 거제지역의 유람선을 이용하지 않고 통영이나 삼천포로 차를 돌려 경영에 상당한 압박을 받은 아픈 기억이 떠올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각 유람선사들이 승객유치 경쟁을 벌이다가 결국 ‘공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위기의식 때문에 ‘통합운영시스템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거제지역 6개 유람선사들은 최근 ‘(가칭)거제유람선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그동안 고질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점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유람선 통합운영시스템 구축을 적극 지원, 리베이트 관행을 없애고 양질의 관광이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