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학교 보내기 겁난다” 대책 촉구
9월 개교 예정인 신현읍 문동리 삼룡초등학교가 학생들의 통학로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개교 예정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통학로 확보를 위한 공사를 시작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제교육청에 따르면 상·문동지역 초등학생 수용을 위해 신현읍 문동리 610번지 일대에 30학급 1천명 규모의 삼룡초등학교를 오는 9월 개교 예정으로 현재 95%의 건축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개교 20여일을 앞두고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통학로조차 개설되지 않아 학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로 통학을 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상문동지역은 대단위 아파트 건축이 봇물을 이루면서 신흥 베드타운으로 급부상, 9월 삼룡초등학교가 개교를 앞두고 있으나 인근도로는 왕복 2차선인데다 인도마저 제대로 개설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신호등 및 횡단보도 등 가장 기본적인 안전시설조차 전무,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상문동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1018호선은 최근 들어 교통량이 급증, 도로 확포장이 시급할뿐더러 삼룡초교가 도로변에 위치, 개교 전 안전한 통학로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L모씨(여·39·신현읍 상동리)는 “거제시와 교육청에 개교 전 통학로 개설을 수차례 건의했으나 아직까지 착공조차 하지 않은 상태여서 학생들이 위험한 차도로 내몰릴 처지에 놓였다”며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대책위를 구성,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등 단체행동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방도 1018호선 상·문동 구간 4차선 확포장 공사는 1·2·3구간으로 나눠 국토관리청(1구간:신현주유소-신우2차아파트 입구)과 아파트 건설업자인 삼성10차 지역주택조합(2구간:신우2차아파트 입구-삼룡초교 앞) 및 롯데인벤스가(3구간:삼룡초교 앞-삼오르네상스아파트 입구)가 각각 책임지고 개설, 거제시에 기부채납토록 돼 있다”며 “개교 전까지 4차선 확포장 및 통학로가 개설되지 않을 경우, 아파트 공사 중단 또는 사용승인을 미루는 등 행정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도로 편입부지 매입작업이 끝난 1·2구간은 공사에 착공, 이달말 완공하고, 부지매입이 마무리 되지 않은 3구간 일부는 임시 통학로라도 개설,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