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놀이시설 '아바타포' 애물단지로 전락…올해 발생사고 3건 보상협의 중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방문하는 입장객들이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거제시의회 총무사회위원회(위원장 이형철)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포로수용소에서 부상을 당한 입장객들은 치아가 손상되고 팔목이 골절되거나 이마가 찢어지는 등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돼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에만 사망·사고를 비롯해 총 3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포로수용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경우 지난 4월 술에 취한 입장객 A씨가 공원 내에 전시된 탱크 위에 올라갔다 추락,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야심차게 설치한 아바타포에서도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3월 아파타포를 탑승한 B씨가 낙차폭이 큰 구간을 통과하다 오른쪽 어깨 물렁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지난 6월에는 중학생 C군이 레일 이음새 부분이 부러지면서 높이 5m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4월에는 유적공원 철모광장에서 계단을 내려가던 D모씨가 빗물에 미끄러지면서 왼쪽팔목 골절상을 입었고 같은 해 9월에는 포로 폭동체험관을 통과하던 E씨가 통로에서 넘어져 우측팔목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2년 1월에는 입장매표소 계단에서 자전거를 타고 경사로를 내려오던 공익요원이 넘어지면서 치아 4개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공사 측은 지난해까지 발생한 5건의 안전사고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지만 올해 발생한 3건의 사고에 대해서는 보상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외도보타니아와 더불어 거제지역 최고의 관광지로 공원의 특성상 고령자와 어린이들의 입장객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며 "타 관광지에 비해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은 만큼 그에 따른 적절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지난 99년과 2002년 1·2차에 걸쳐 고현동 계룡로 61번지 6만4224㎡(1만9428평)에 197억7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했고, 신규시설인 평화파크는 335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완공했다.
또 8억17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1950년 체험관과 8억4000만원을 들인 체험놀이시설 아바타포는 지난해 7월과 올 3월에 각각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