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주간지선정사협의회(회장 이안재)가 '지역신문 지원제도의 필요성과 지역신문 미래전략'이란 주제로 국회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2016년 6월31일로 끝나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종료를 앞두고 이후 지역신문 발전의 올바른 방향과 법 개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지난달 22일 국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는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이 여야 공동으로 주최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밖에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과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과 김현기 과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발제자와 토론자로는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대표, 우희창 충청남도 미디어센터 전 센터장, 김택환 경기대학교 언론미디어학과 교수, 김동완 새누리당 의원,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용성 한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민진영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이 참여했다.
발제에 나선 김중석 대표는 지역신문 지원을 논의하기 전에 철저하게 중앙집중화 되어있는 구조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기본 틀을 지방분권, 지역주권으로 바꿔 놓지 않는 이상 지역신문 지원 필요성을 아무리 주장해봐야 공허한 메아리 밖에 되지 않는다"며 "우리 모두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투사가 되지 않으면 지역신문 지원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우희창 전 센터장은 풀뿌리 지역신문의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법률 조항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따지고보면 작은 지역에서는 전국 일간지보다 지역주간지들이 영향력이 더 크고 발행부수도 제일 많다"며 "그런 면에서 전국 일간지와 광역 단위 일간지에만 이런 걸 할 수 있게 한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불공평 조항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김택환 교수는 구독 및 광고 감소로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신문들이 새로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외국처럼 지역 라디오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독일과 일본 등의 예를 들며 지역 라디오야 말로 가장 경제적이고 민주적인 매체라고 설명했다.
지역 라디오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초기 시설 비용이 많지 않아 지역신문사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지역신문은 기존에 갖고 있던 취재망과 뉴스 제작 노하우 등을 활용해 차별화된 지역 라디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지원주간지선정사협의회장을 맡은 옥천신문 이안재 대표이사는 "2004년 어렵게 만든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 근근히 이어져 오고 있지만 2016년이면 지원제도가 없어지는 상황을 맞게 된다"며 "오늘 이 자리가 지원제도 필요성과 법 개정 문제를 원활하게 풀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