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섭 교수 출판기념회 참석…시, 김 전 회장에 감사패 전달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출판기념회 참석차 15년 만에 거제시를 방문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5일 거제대학교 및 지성학원의 대우초등학교, 애광원 방문을 시작으로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신장섭 교수의 저서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저자강연회에 참석했다.
출판기념 저자의 특강은 대우조선소 임원 및 내빈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우중과의 대화를 말한다'는 주제로 저자 신장섭 교수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신 교수는 "대우는 가장 국제적이면서도 민족적인 기업이다"며 "수출을 선도하고 한국경제의 3박자(경공업·중화학산업·해외산업)와 궤를 같이 하며 성장한 기업"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또 "김 전 회장은 부실기업의 정상화가 아닌 신생기업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며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공동체의 상생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강연에 이어 김 전 회장은 인사말에서 "15년 전 제 손으로 일궈 놓은 기업 모두를 한 순간에 잃고 부도덕한 기업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채 인사 말씀조차 전하지 못하고 떠나야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전 회장은 "'마음의 고향 거제'를 찾아 끝까지 믿어주는 거제시민을 만나니 마음 속의 응어리가 눈 녹듯 사라지는 것 같다"며 심경을 밝혔다.
책 출간에 대해서는 "사적인 목적이나 의도로 호도하는 일부 언론이 있었지만 미련이나 욕심을 가질 나이는 아니다"며 "역사에서 정당하게 평가받고자 하는 마음조차 욕심이라면 이 또한 사치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거제시는 세계 최고의 조선기지를 품은 저력의 도시가 되었으니 다시 한 번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모범이 되고 중심이 됐으면 좋겠다"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아픔을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출판기념회에서 거제시는 "마음의 고향에 남기고 간 도전과 희망의 역사가 거제시민의 삶의 윤택함과 행복으로 이어짐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감사패를 김 전 회장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