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양정지역 일대 농업진흥지역 들녘 6만여 평의 개발을 위한 수양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지난달 25일 출범했다. 지난 4월16일 성원미달로 창립총회가 무산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가칭)수양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이날 양정동 농협 하나로마트 2층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정관 및 세칙제정 등 그간의 추진위를 도시개발사업조합 체제로 재편했다.
이날 총회는 사업대상지 내 전체 지주 215명 중 참석 25명, 위임 85명으로 과반을 넘겼다고 성원보고 됐다.
총회에 참석한 지주들은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김재도씨를 조합장으로 추대하고, 옥천석·신기민씨를 감사, 조합이사에는 김재도 조합장을 비롯해 윤철원·송세경·유두진·옥인석·배태경·김상목·김수도씨를 각각 선출했다. 최대 관심사항이던 감보율은 47(환지)대 53(채비지)으로 잠정 결정됐다.
김재도 조합장은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지주들의 성원과 협조에 힘입어 오늘 총회를 열게 됐다"면서 "체계적이고 정형화된 도시개발사업으로 난개발을 방지하고 거제의 새로운 도시 형태를 탄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도시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수양지구도시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가상승을 극대화 시키고 투명한 자금집행, 공정한 업무 진행으로 조합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설계를 맡은 김해소재 한성개발공사 관계자는 사업계획설명에서 이 사업은 수양동 들녘 21만1350㎡(약6만3933평)에 14년부터 오는 17년까지 벌이는 도시개발법에 의한 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드는 사업비는 총 450억 원으로 추산했다.
개발입지 여건은 자연녹지(17.1%) 및 계획관리지역(1.8%) 일부와 농림지(81.1%)로 도시지역과 비도시지역이 혼합된 경사도 10도 미만의 평지로 구성돼 있다.
수양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이번 총회를 발판으로 올해 말 거제시에 사업제안서를 낼 예정이다. 사업제안서가 접수되면 시는 검토를 거쳐 내년 5~6월께 경남도에 접수하게 된다. 이어 경남도는 유관기관 및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회부하고, 심의위원회를 통과되면 사업계획이 고시된다.
고시 후에는 실질적인 조합설립 및 각종 심의를 거쳐 내년 말께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실시계획은 경남도에서 실과협의를 거쳐 인가되며 빠르면 2016년 초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 불참했던 일부 지주는 "도시개발법상 사업제안도 안 돼 있는 상태에서 조합을 설립하고, 감보율까지 결정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추후 절차상 하자를 분명하게 따질 것"이라고 말해 지주들의 사업참여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