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임금협상 당분간 표류
삼성重, 임금협상 당분간 표류
  • 이상욱 기자
  • 승인 20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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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협의회, 다음달 6일 위원장 선출 후 임금 협상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새 집행부 구성 절차를 거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 임금협상이 오는 12월 이후에나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이하 협의회)의 이영준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지난달 19일 사측과 임금 재협상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와 사퇴했다.

협의회 내부에서 이영준 위원장 집행부가 사측과 재협상을 하는 것을 반대 하는 목소리가 나온 탓이다.

지난 7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달 6일 새 위원장 뽑기 위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달 23~24일 후보등록을 진행할 계획이며 대략 6명이 위원장이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음 집행부에서 임금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임금협상에서 삼성중공업 사측은 △상여금 600% 통상임금 포함 △기본급 0.5% 및 정기 승급 1.24% 인상 △일시금 460만원 및 상품권 50만원 △정년 60세 연장 등을 포함한 합의안을 협의회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기본급 및 상여금 추가 인상, 직급수당 신설과 휴가비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추석 전인 지난달 5일 임금인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부결이었다. 전체 조합원 5544명 중 5174명이 참가하고, 찬성 1519명(27.4%)과 반대 3639명(65.6%)이었다.

조선 '빅3' 중에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두 회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지지부진하거나 난항을 겪는 시간을 보내게 됐다. 예년만 해도 조선 3사는 추석 전에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오는 11월에 치를 예정인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선거에는 6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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