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 2016년·아주 2017년 공급 계획…능·마·장 지역 소외현상 등 발생 우려
옥포와 아주지역의 도시가스 공급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특히 능포·장승포·마전 지역의 경우 주배관 공사가 마무리되더라도 대단지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도시가스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기수 시의원은 지난 2일 시정질문을 통해 도시가스 주배관 공사의 마무리 시기와 옥포·아주·능포·장승포·마전동 지역의 도시가스 공급 시기를 물었다.
답변에 나선 권민호 시장은 "현재 총 배관 43.2㎞ 중 39.9㎞의 매설이 완료돼 약 93퍼센트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잔여구간 3.3㎞ 중 통영~거제를 잇는 해저구간 약 1㎞는 굴착이 완료돼 10월 중으로 가스관 설치가 끝나면 6개 공급관리소와 주배관 연결구간만 남아 올 연말까지는 배관매설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배관 매설사업이 끝나더라도 공급관리소 시설 등이 주민 반대 등으로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어서 사업지연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권 시장은 "주배관 공급설비인 관리소 설치와 관련해 지역 주민 반대와 토지 소유자와의 손실보상 협의 지연으로 성포관리소 1개소 만 토지매입이 완료돼 착공됐고, 거제관리소 등 5개소는 한국가스공사에서 중앙 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반대민원 해결과 함께 시행사인 한국가스공사 및 경남에너지와 긴밀히 협조해 2015년 중에 주배관 공사가 완공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급관리소 시설 문제가 해결돼 주배관 공사가 내년 중에 완료되더라도 더 큰 문제가 남아있다. 주배관 공사 이후 실시될 지선매설 사업이 그것이다. 지선매설 사업은 경남에너지가 맡아서 한다. 사기업인 경남에너지가 수익성만을 우선시 한다면 자칫 소규모 아파트와 주택에 도시가스 공급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권 시장은 "도시가스 주배관 완공과 함께 2015년 연초~옥포지역 간 공급관로를 매설해 2016년부터 옥포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아주지역은 2017년도에 옥포~아주 간 공급관로를 매설해 대단위 아파트단지부터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승포와 능포 지역은 아주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진행하면서 빠른 시일 내 관로 매설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시가스 공급회사인 경남에너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보충질문에 나선 한 의원은 "지역인구의 1/10이 살고 있는 장승포·마전·능포 지역은 대단지 아파트가 많지 않아 수익성만 따진다면 관로매설 등의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주동에 관로를 매설할 때 능마장 지역도 패키지로 묶어 관로를 매설하는 방안 등의 대책수립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거제시가 먼저 투자를 해 가스공급을 늘리고 그 이후 경남에너지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 의원의 제안도 법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