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서 음식조리 냄새 풍기고 음식찌꺼기 파묻기도
거제지역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인근에 야영장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백사장 등에서 야영 및 음식을 조리하는 등 피서지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지난달 초 일제히 개장한 동부면 학동 등 11개 해수욕장에는 전국에서 피서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그러나 시가 지난해 12억원을 들여 3천6백여㎡의 야영장을 만든 일운면 구조라해수욕장을 제외한 나머지 10곳은 야영장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피서객들이 해수욕장 백사장이나 몽돌밭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고 있다.
피서객들은 이곳에서 돼지고기 등을 구우면서 발생한 기름과 먹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 등을 모래나 몽돌 속에 파묻는가 하면 인근에 설치된 음수대에서 식기를 세척하고 있다.
지난 주중에 학동해수욕장을 찾았다는 김모씨(47· 신현읍)는 “피서객들이 굽는 고기 냄새와 폭죽 연기 등으로 쾌적한 환경을 훼손하고 있었다”며 “가스버너 등을 지참하지 않은 일부 피서객들은 몽돌을 파내고 그 속에 숯이나 갈탄을 넣고 고기를 굽는 등 주변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학동 주민들은 “시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수년 전부터 해수욕장 인근에 야영장 조성계획을 세웠으나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쾌적한 해수욕장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해수욕장과 인접한 야영장을 설치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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