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잔장’ 된 용역보고회
‘핀잔장’ 된 용역보고회
  • 거제신문
  • 승인 200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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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는 14일 오후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세계적인 해양문화 예술축제 개발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시는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7천6백만원을 들여 지난 4월, 사)21세기산업연구소(소장 김영주 교수)에 용역을 의뢰, 이날 김동률 책임연구실장(경영학 박사)이 과업의 개요, 거제시의 현황과 축제, 국내외 유명축제들의 현황과 분석 등을 설명했다.  

특히 연구소 측은「세계가 하나 되는 군무 페스티벌」,「선박 EXPO와 범선퍼레이드」, 「전통 굿 축제」 등 3개 안을 마련, 각 안에 맞는 이벤트 행사 등도 설명했다.

그러나 이 용역보고회는 거제시민들을 위한 배려 등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용역보고서에는 「인포테인먼트」니 「에듀테인먼트」니 전문용어도 풀이 없이 기술돼 있다.

「정보와 오락」, 「게임과 교육 접목」이라는 이 두 단어를 과연 거제시민 몇%가 정확히 이해 할 수 있을까.

용역보고서도 대학을 졸업하고 박사 학위을 취득한 자신들의 잣대에 맞출 것이 아니라 거제시민들의 잣대에 맞추는 것이 옳았다.

또한 시민들의 질문시간은 갑자기 보고회 자체가 ‘핀잔장’이 된 느낌이었다. 질문에 나선 진모, 박모 두 명의 인사들은 현재까지의 용역결과에 대한 개선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 질타 형식이었다.

더구나 이중 한 사람은 김동률 책임연구실장(경영학 박사)에게 질문하는 과정에서 이 용역보고서 내용의 전반적인 수정을 요구하고 좀 더 세부적이고 충실한 자료를 만들 것을 당부하며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자 갑자기 격앙된 어조로 돌변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물론 이번 용역보고회와 관련, 투입한 예산에 비해 자료자체가 빈약했고 연구진들의 노력도 크게 모자랐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잘못된 부분에 대해 질타로 일관한 해프닝은 자제하는 것이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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