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지방의회상 정립 위해 시스템 변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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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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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의회 초기 각종 논란 더 지켜봐야…일부 시의원 인식부족 문제에 쓴소리

"그동안 관행적으로 지켜지지 않았던 시의회 각종 관행들을 바로 잡는 내부적 시스템 변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제7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의장직을 맡고 있는 반대식 의장(사진)은 올 연말까지 시의회의 체계를 새롭게 변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의장은 "2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시의회가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제대로 된 운영을 해오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거제시의회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반 의장은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가 단순한 행정의 파트너로 인식돼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 같은 시민들의 인식을 타파하고 시의회 본연의 기능을 확장하고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 의장은 취임 당시 시민 눈높이에 맞는 지방의회상 정립을 약속했다. 그는 "아직까지 시민들에게 뚜렷한 변화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통합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결집시켜 시민들이 기대하는 의회상 정립을 위해 노력을 해나가고 있는 만큼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마무리된 7대 의회 정례회와 관련한 각종 논란에 대해서는 다소 아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반 의장은 "7대 의회가 초기이다 보니 다소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의원의 자질문제와 내부적 단합 등에 대한 논란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작은 국회라고도 할 수 있는 지방의회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시끄러울 수 밖에 없다"면서 "외부에서 볼 때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고 갈등과 반목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많은 일들을 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시의원들의 인식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모든 조직은 조직원들의 팀워크에 의해 효율이 결정된다"면서 "조직에 대한 기본적인 룰을 지킬 수 있는 의원 개개인 간의 소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 의장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생각들은 결국 의사결정에 지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시의회 속의 시의원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의장은 "시의원들이 좋은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미나와 토론회, 정책개발, 벤치마킹, 각 단체와의 간담회 행정과의 소통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반 의장은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지역 상권의 위축에 우려를 표했다. 경기가 침체되다 보니 관광산업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적인 조선경기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지역의 양대 조선소가 최대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때"라면서 "거제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통한 경기부양으로 거제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경제의 축이 되는 조선 근로자들이 지역을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한 면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들이 거제라는 도시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범시민적 캠페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의장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심지역 주차난 해소, 명진터널 건설, 가덕 신공항 유치, 제2의 바람의 언덕 조성, 학동 관광특구 조성 등의 전략적 준비가 반드시 선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에 만연한 갈등에 대해 반 의장은 "시민 통합이 힘든 지역인 만큼 시의회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각종 사안에 대해 사전에 토론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나가야 사회·행정적 낭비를 막고 생산적이고 진취적인 방향으로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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