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변경없는 고속도로 결사반대
노선 변경없는 고속도로 결사반대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7.08.16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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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 고속도로 연장 두 번째 주민설명회도 ‘파행’

통영-거제간 고속도로 연장에 따른 두 번째 주민설명회가 지난 8일-10일까지 열렸지만 일부 지역에선 반대집회장이 되기도 하는 등 파행 운영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8일 통영시 용남면, 사등면, 9일 거제면, 둔덕면 10일 신현읍, 연초면민들을 상대로 각각 6차례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신현읍 주민설명회가 열린 청소년수련관은 수월, 양정, 해명, 문동주민들이 마을을 관통하는 고속도로 건설 반대 집회장을 방불케했다.

또 주민들은 노선변경 하나없고, 달라진 것 하나 없는 내용으로 무슨 설명회를 하느냐며 더 이상 들을 얘기가 없다며 30여분만에 주민설명회장을 빠져 나가 청소년 수련관 광장에서 고속도록 건설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주민설명회는 파행을 겪었다.

이들은 “고속도로가 마을을 관통할 경우 재산권 침해는 물론 생활환경이 심각하게 나빠질 것”이라며 “고속도로 신설은 찬성하지만 노선을 마을에서 벗어나 산쪽으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지역 주민설명회도 노선변경이나 인터체인지 신설 등 달라진 것 하나 없는 내용으로 주민설명회가 이뤄져 주민들의 성토장이 되고 말았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8일 통영시 용남면 사무소에서 고속국도 건설 관련 ‘환경·교통영향평가 주민공청회를 열려고 하자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도로공사측은 “감사원 지적(고속도로 연장 타당성 낮다)에 따라 타당성 여부를 재검토중이며, 올 연말 최종 판가름 날 것”이라고 밝혔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번 주민설명회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열린 것으로 한국도로공사측도 지난 4월 주민설명회와 별다른 내용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달 ‘국가기간도로망 구축과 운영실태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통해 “통영-거제간 고속국도 등 4개 신설사업은 추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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