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불교거사림(회장 김성호) 창립 26주년 기념 혜총 큰스님 초청 시민대법회가 지난 19일 지역 대덕스님과 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사림 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시민대법회와 2부 점심공양 및 다과회가 마련됐다.
시민대법회는 개회선언,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발원문 낭독, 연혁소개, 내외 귀빈 소개, 회장 인사, 축사, 청법가, 삼정례, 입정, 법문, 사홍서원, 산회가 순으로 진행됐다.
거제불교거사림 회원들은 발원문에서 "불제자로서 티없이 맑은 마음과 끊임없는 정진으로 참되게 살려는 정성을 굽어 살펴 거제불교거사림의 앞날에 힘과 지혜의 복덕을 내려주길 기원한다"며 "부처님의 법을 등불삼아 외롭지 않고 방황하지 않으며 항상 서로 배우고 도우며 신의를 두터이 하겠다"고 기원했다.
시민대법회에 앞서 창립 26주년을 맞은 거제불교거사림의 2014년도 활동사항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올해 거사림은 각종 초청법회와 환경정화활동,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반야원 제초작업, 백두산 트레킹, 불교교양대학 성지순례,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공양 올는 마음'을 주제로 법문을 한 혜총 큰스님은 "거제불교거사림의 의무와 책무는 막중하다"며 "그 이유는 부처님을 대신해 수행하고 표고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혜총 큰스님은 "수행과 포교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생활불교"라면서 "모든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것이 불교"라고 말했다.
혜총 큰스님은 또 "각각의 가정에서 가족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 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잘하는 일은 더욱 열심히 해 익히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노력이 곧 수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학식과 벼슬이 높으면 높을수록 몸을 낮추는 경건한 마음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회관을 가득 메운 거사림 회원은 혜총 큰스님의 법문을 경청하며 박수와 환호로 고마움을 표했다.
혜총 큰 스님의 법문에 앞서 축사를 한 계룡사 지연스님은 "거제불교거사림은 말과 글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수행에 정진하며 생활불교를 실천하고 있는 단체"라면서 "건장한 청년으로 올곧게 자라온 만큼 앞으로의 시간도 생활불교를 실천하고 수행하는데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원들의 사랑 속에서 거제불교 거사림이 벌써 26살의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했다"면서 "그동안 거사림은 지역사회 발전과 불교의 발전을 위해 정진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시민대법회와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이바지하는 거사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늘 기념대법회가 삶의 지혜와 행복의 길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6년의 시간동안 애써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부처님의 말씀이 늘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