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재단 거제함께하는마음재단(대표 성원스님)이 주최한 세계음식경연대회 및 사찰음식 전시회가 지난 18일 금강사(주지 성원스님)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재단의 운영위원·내빈·신도·다문화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모둠북 공연으로 힘차게 시작된 이날 공연에서는 요가, 반야원 원생들의 사자춤, 다문화가족의 축하공연, 다도시연 등이 이어져 참석자들이 열띤 박수를 받았다. 내빈으로 참석한 김한표 국회의원은 "이제는 거제도 1만5000명 이상 외국인이 거주하는 세계 속 도시가 됐다"면서 "지금은 서로 마음을 열고 세상 변화에 발맞춰 누구나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할 때이며 이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곧 이어 세계음식 경연대회의 결과 발표와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을 포함한 다문화가족 7개국 30개 팀이 출전한 이날 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베트남 카오쑤이홍씨에게 돌아갔다. 방국이란 베트남 떡을 출품해 대상을 거머쥔 카오쑤이홍씨는 작년에 이어 2회째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방국은 베트남에서 아침 대신 즐겨 먹는 전통음식"이라며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해 무척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평소 요리를 즐겨하는 그는 "처음엔 마늘 때문에 한국음식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지만 한국 온지 8년이 다 돼 가니 한국음식도 익숙해졌다"며 "그래도 가끔식 고향의 쌀국수가 정말 먹고 싶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최우수상은 이소베유우코·팜띠응옥아인·아나벨씨가, 우수상은 중국에서 온 왕서윤·이옥화씨, 장려상은 뤼루루·육봉화·민지영·카오티템·신충희씨 등에게 돌아갔다. 가작은 토우나쯔미·서유정·묘리리·황리리·응위엔티란프엉씨 등이 차지했다.
금강사 주지 성원스님은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 해가 갈수록 다문화가족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동참해 즐기며 기뻐하는 행사로 발전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적십자·거제바르게살기협의회·삼성중공업봉사단·수월중봉사단 등 많은 단체가 참여해 더 뜻깊다"고 말했다.
사찰음식 시식회와 세계음식 경연대회 수상작 전시회는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작은 음식점을 경영한다는 한 참가자는 "구하기 쉽지않은 재료 때문에 멀게만 느껴졌던 사찰음식에 비해 이곳에 소개된 음식들은 생활 밀착형 재료들로 조리된 음식이 대부분이어서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어 볼만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건강식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늘어나면서 사찰음식이 주목받고 있다"며 "소개된 음식들을 집에서도 꼭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