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초 통학구역 확정 학부모 반발
상동초 통학구역 확정 학부모 반발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4.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우1차·신현SK뷰 주민 일방적 통보·강제전학·통학로 확보 문제점 있다

내년 문을 여는 거제상동초등학교와 아주내곡초등학교의 통학구역(안)이 확정되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거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통학구역 조정을 위한 T/F 팀을 구성해 3차례 회의를 거쳐 2015년 3월1일 개교예정인 거제상동초와 내곡초의 통학구역을 지난 16일 최종 결정했다.

상동지역의 경우 기존 삼룡초등학교의 통학구역에서 신우1차와 신현SK뷰, 벽산 1·2·3단지의 취학아동 및 재학생은 신설되는 거제상동초교로 통학구역을 조정했다.

아주동지역은 e편한세상과 거제의 봄, 대동다숲 아파트 등은 학생통학거리를 감안해 신설되는 내곡초로 통학구역을 지정했다. 다만 아주동 덕산아내 2·3단지는 통학거리와 조건 등을 감안해 공동통학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의 취학아동은 아주초나 내곡초를 선택해서 갈 수 있고, 재학생의 경우 내년 3월 희망하는 학교를 선택 할 수 있다.

이 두 학교의 통학구역이 조정되자 삼룡초교에서 상동초교로 자녀를 전학을 시켜야 하거나 취학아동을 보내야 하는 상동지역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삼룡초 학부모 A씨는 "삼룡초교에 재학생을 둔 많은 학부모들이 신설학교로 아이들을 보내기 꺼려하고 있다"면서 "학교가 신설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강제적으로 아이를 보내야 한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희망학교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큰 걱정"이라면서 "상동초의 경우 제대로 된 통학로가 없어 아이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는데다 아파트 공사현장이 인접해 소음과 분진 등의 각종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최소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학교를 선택할 기회는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학교와 교육청에 항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삼룡초는 과밀학급으로 특별교실 없이 운영되고 있어 학생 분산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일부 학부모들의 개인적 의견을 모두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삼룡초 5~6학년들은 그대로 졸업을 할 수 있게 배려할 방침"이라며 "통학구역 조정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을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곡초의 경우에는 상동초와 반대로 학부모들이 대거 몰리고 있어 오히려 과밀학급의 우려가 있다"며 "추후 선택한 학교는 변경이 불가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합리적인 학부모들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동초 학생들의 통학권 보장을 위해 임시통학로 조성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임시통학로는 폭 1.5m, 길이 150m의 목재소재인 데크로드로 만들어 진다"면서 "SK뷰 아파트 옹벽아래 상동동 1010-2번지를 시작으로 상동동 56-3번지를 지나 상동초교 정문 인근까지 조성된다"고 말했다. 이 통학로는 벽산솔렌스힐 아파트가 사업비 1억5000만 원을 들여 기부체납방식으로 개설을 추진 중에 있고 올 연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시통학로가 조성되면 신현SK뷰(180명)·신우1차(148명) 초등학생 330여 명은 아파트 단지 내 학원상가를 시점으로  SK뷰아파트 옹벽 밑 기존 소로(250m)를 거쳐 신설되는 데크로드를 이용해 학교까지 통학이 가능하게 된다. 임시통학로의 거리는 총 400m로 예정돼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8월 거제시와 거리, 안전 등을 협의한 결과 이곳에 통학로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현재 통학로가 조성되는 구간에 SK건설 사무실 부지가 있지만 내년 2월 철거 예정이어서 학생들의 통학에는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제상동초와 내곡초 통학구역은 오는 10월말 시교육청 홈페이지, 시청 홈페이지, 아주·상문동주민센터, 아주·삼룡초 홈페이지를 통해 20일 간의 행정예고를 걸쳐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