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은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신체를 건강하게 단련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 없이 무턱대고 산에 오를 경우 오히려 부상을 당하기 쉽다. 또 무리한 산행이 사고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매년 10월은 산악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집중되는 시기이다. 특히 산행객이 많은 주말은 산악사고 발생률의 절반을 넘어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기상예보에 주의하며, 자기 체력과 능력에 맞는 산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산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완료될 수 있도록 하고 미끄럼방지용 등산화, 지팡이, 비상식량, 구급약품, 손전등 정도는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산행에 과욕을 버리고 자기 체력과 산의 높이에 따른 적절한 등산 장비와 옷차림으로 낭패를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대부분 발을 헛디뎌 미끄러져서 발목이 골절되거나, 자신의 체력을 과신한 무리한 산행으로 탈진, 산의 갑작스러운 기후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아무런 준비 없이 산을 오르다가 저체온증으로 부상 또는 사망하는 경우 등이 있다.
산행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상이 바로 골절이나 탈구, 염좌다. 골절은 뼈가 부러진 경우를 말하고 탈구는 뼈가 제자리에서 이탈한 상태, 염좌는 무리한 관절운동으로 관절을 유지하고 있던 인대가 손상된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보자.
우선 골절의 경우 등산용 스틱이나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부목을 만들어 고정시켜줘야 한다. 다친 곳을 건드리거나 환자를 함부로 옮기다가 부러진 뼈끝이 신경이나 혈관, 근육을 손상시키거나 복합골절을 유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해야 한다.
탈구는 찬물이나 냉찜질을 해준다. 염좌의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높게 유지시켜주고, 걸어야 할 상황이라면 신발 위로 붕대를 감아준다.
저체온증에 걸렸을 땐 젖은 옷을 벗기고 몸을 말려주고 담요로 감싸거나 마른 옷을 입혀서 따뜻한 장소로 옮기고 신체를 따뜻하게 해준 후에 열 패드나 열이 발생하는 도구를 사용한다.
지정된 안전한 등산로를 이용해 산행하고 계절에 맞는 등산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산에서는 어떤 돌발 상황이 나타날지 알 수 없기에 철저한 준비가 사고예방의 최선이다.
사고가 났을 때 잘못된 응급처치는 환자의 상태를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사고가 나면 제일 먼저 119에 신고를 하고 구조대원의 지시에 따라서 응급처치를 한 뒤 구조를 기다리는 게 제일 안전하다. 등산 도중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산악안내표지판을 눈여겨보면 나중에 사고가 나더라도 쉽게 구조 받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