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향기 가득 외도보타니아, 관광객 손짓
가을향기 가득 외도보타니아, 관광객 손짓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4.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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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부세이지 만개 군락·포인세티아·피라칸사 등 붉은 물결 한가득
11월까지 다양한 멋 만끽…이국적 아름다움 지닌 등대 완공 초읽기

▲ 깊어가는 가을 외도 보타니아에는 가을을 알리는 나무와 꽃들로 가득하다.

외도보타니아가 그윽한 가을꽃들의 향연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현재 외도보타니아에는 가을을 알리는 나무와 꽃들이 섬 곳곳을 가득 메우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유람선에서 내려 선착장을 지나면 파도, 버섯, 동물 등 다양한 모습을 갖춘 향나무들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오솔길과 섬 곳곳에는 동백나무가 만개해 있다.

거제시를 상징하는 동백꽃은 10월말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꿀 향기를 진하게 풍기는 자생식물 털 머위도 노란 꽃을 피워 군락을 이루고 있다.

기이한 수형의 향나무와 각종 꽃들의 자태에 외도를 찾은 관람객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추억을 담느라 분주하다.

플라워가든에서는 허브식물인 부시세이지가 그윽한 향기를 내품으며 아름다운 보라색 꽃을 피운 상태다.

크리스마스 나무로 알려진 포인세티아·호랑가시·피라칸사는 새빨간 열매를 맺은 채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고, 왕관을 쓴 왕후를 연상시키는 유카는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새하얀 꽃들을 피워냈다.

개화할 때부터 낙화할 때까지 7가지 색깔로 변화한다고 해 칠변조화라고도 불리는 란타나는 살랑대는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팜파스글라스와 어우러져 지나가는 관람객들을 가을향수에 젖게 만든다.

이밖에도 티보티나·카시아·천사의나팔 등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려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고, 발렌타인자스민·금목서 등은 특유의 꽃향기를 내품으며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남해를 밝혀주는 이국적인 외도 등대도 개방을 앞두고 있다. 방파제의 부속 조형물인 외도 등대는 유럽의 낭만과 여유를 가득 담도록 설계돼 벌써부터 탐방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외도 관계자는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등대가 일반 관광객에 개방되면 외도의 또 다른 명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면서 "세상에서 하나 뿐인 등대의 모습을 담고자 멀리서 사진을 찍는 탐방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외도보타니아는 깨끗하고 푸른 남해바다와 경관이 수려하기로 이름 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하고 있는 해상식물원이다. 거제도에서 거리상으로 4㎞ 정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5년 4월25일 외도해상농원이란 이름으로 일반에 공개를 된 뒤 연간 약 100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거제의 관광 명소이다.

외도보타니아는 40여년의 시간동안 고(故) 이창호씨와 최호숙씨 부부의 애틋한 정성과 지극한 자연사랑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14만4998㎡의 면적에 해송 돈나무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사철나무 후박나무 등의 자생식물과 워싱톤야자 코코스야자 용설란 유카 유카리 등 희귀 아열대 식물을 비롯 수선화 튜립 마거리트 아이리스 꽃양귀비 수국 국화 허브 등 1000여종이 넘는 다양한 식물들로 조성돼 있다.

외도보타니아로 가기 위해서는 와현·구조라·지세포·장승포·해금강·도장포·다대에서 수시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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