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앞 정류장 흉물 방치
보건소 앞 정류장 흉물 방치
  • 김태영 명예기자
  • 승인 2007.08.16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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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보건소 앞 시내버스 정류소가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보건소 앞은 반경 1백m 안에 1백80세대의 일성 양정아리채 아파트와 4백20세대의 삼성쉐르빌 아파트의 입주가 마무리, 최근 교통량이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이곳 보건소 앞 네거리는 낮에도 번잡한 도심을 방불케 할 뿐만 아니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도 그만큼 늘어났다. 13일 대부분의 시민들이 하나같이 서서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소 안에 있는 의자가 부러지거나 녹이 슬어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은 나무판자 위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어린 학생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곳 버스 정류소는 다른 곳에 비해 가장 지저분하다 할 만한 데도 아직까지 정비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봤다.

13일 오전 보건소 앞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일성 아리채에 사는 김경연씨(여·48세)는 “다른 정류소에 비해 지저분한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버스가 자주 오는 곳이라 심각하게 생각해 보진 않았다”면서 여러 방면의 버스가 통과해 버스정류소의 용도를 무감각하게 넘기고 있었다.

바로 옆 교차로 모퉁이에서 40년째 상점을 하고 있다는 주인할머니(71세)는 “정류소 의자가 지금처럼 부서진 채로 방치된 것이 3년은 넘었다”면서 “아마 버스가 많이 다니니까 지저분해도 사람들이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보건소 정문 바로 옆인데도 방치됐다는 것은 공공기관인 보건소장이 이미지 관리에 의지가 있긴 한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

김진성 제산2리 이장에게 확인한 결과 여태껏 보건소 앞 정류소 정비에 관한 주민건의는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거제시 교통행정과 대중교통시설 담당자는 “보건소 앞 정류소에 대한 정비건의는 아직까지 접수된 것이 없지만 현장 확인을 거쳐 다른 시설과 함께 빠른 시일 내 정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매일 보는 공공시설물인데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것은 주민의 무관심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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