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 처우개선·재원의 균등한 분배로 복지미래상 정립
복지사 처우개선·재원의 균등한 분배로 복지미래상 정립
  • 곽인지 기자
  • 승인 2014.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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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거제시사회복지협의회 간담회…지역사회복지 문제점 지적 및 개선방안 모색

▲ 거제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3일 삼성게스트하우스에서 사회복지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거제시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재 지역 사회복지의 문제점을 되돌아보고 미래상에 대해 담론을 펼쳤다.

거제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전기풍)는 지난 3일 삼성게스트하우스에서 아동·노인·여성·장애인 복지단체장 및 담당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거제시 사회복지정책 토론회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거제시 사회복지정책에 대한 토론, 사회복지협의회 역할 정립방안, 고층아파트 건립과 관련한 애광원의 문제, 지역사회복지 발전을 위한 제언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기풍 회장은 거제시 주민생활과 및 여성가족과 소관 업무와 복지사업비 등을 정리해 발표하고 사회복지협의회의 토론회 진행을 맡았다.

토론회 진행에 앞서 전 회장은 "아동·장애인·노인·여성 등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복지사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거제시의회 정책 제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견서를 의회에 제출할 것이다"며 "이 자리를 빌어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지원 이미숙 원장은 "폭력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있어도 그들을 돌보는 인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심성치료 전문심리치료사의 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애광원 송우정 이사는 "장애아이들과 외출 한 번 하는 것도 우리에겐 힘든 일이다. 기존의 종합사회복지관은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아 아이들 데리고 찾아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바우처(교사 방문)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솔향 하국모 원장은 "정치인들이 선거에 나와 빠뜨리지 않고 약속하는 것이 복지정책이지만 선거가 끝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수혜자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정책에 만족해야했다"며 "이제는 복지서비스도 수혜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수준이 향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복지협의회 역할 정립 방안'에 대한 토론에 앞서 김정희 사무국장은 거제시사회복지협의회 사업실적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그동안 협의회에서는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자선바자회·지역복지 홍보사업·간담회 개최·자원봉사자 인증관리 사업·'좋은이웃들'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고 정리했다.

민들레집 김소영 원장은 "현장에서 발로 뛰는 사회복지사들은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더 이상 복지사들의 희생과 봉사만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며 그들의 처우개선과 지위향상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3주제인 애광원 앞의 고층아파트 건립에 대한 토론에서 하국모 원장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 할 수 있으며 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시행사를 설득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기풍 의원은 "여전히 공사장 주변의 교통사고에 대한 위험이 상존해있는 만큼 시의회에서도 사업변경 요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업허가 자체를 반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각 시설과 기관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하국모 원장은 "거제시의 복지재원이 희망복지재단으로 쏠리는 현상이 문제며 모든이들에게  돌아가야할 혜택을 한 단체에서 독식한다면 의회에서도 견제를 담당하는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며 "재원의 균등한 분배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풍 회장은 "최근 공무원 노조의 단합이 시사한 바가 크다"며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힘든 길을 가는 사회복지사의 노동강도·지위·정년보장 등의 처우개선이 절실하다"며 "각 단체의 작은 목소리가 아닌 여러 단체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큰 목소리를 내야 힘이 생기며 사회복지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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