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서인자)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거제둔덕시골농촌체험센터에서 지역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여학생 21명을 대상으로 관계를 통한 리더십 캠프 '나를 만나다, 나를 이끌어내다' 를 운영했다.
청소년들의 자아정체감 형성 및 자존감 상승과 대인관계의 이해를 위해 열린 이번 캠프는 상담팀장 한정윤씨의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오리엔테이션 이후 약 3시간동안 진행된 MBTI 성격유형검사는 MBTI 전문 강사 류미희씨를 초청해 검사 및 채점 뿐 만 아니라 결과와 유형에 따른 조별 활동과 발표로 진행됐다. 학생들 자신의 유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서로를 알아가며 또 학생들이 자신에 대해 점차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했다.
저녁식사 뒤에는 TS부산심리상담센터장 하도겸씨와 전문상담사 남순희씨가 초청돼 '여기-지금 나와 너'라는 주제로 집단 상담을 실시했다. 집단상담 동안 학생들은 이름 대신 서로의 꿈을 불러주고 조를 나눠 다양한 게임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들었다.
특히 학생들은 고민을 바탕으로 직접 소시오 드라마를 준비해 다른 조 친구들 앞에서 연기를 하고 또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기도 했다.
소시오 드라마 이외에도 학생들이 서로 어우러져 신문지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얻고 싶은 것이나 꿈들을 풍선에 담아 불기도 했다. 또 서로서로 얻고 싶은 것이나 꿈을 친구들에게 외치고 자신에게 편지를 쓰며 다시 한 번 다짐을 굳건히 하고 남들에게 나를 표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은 친구들과 서로 간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며 조금 더 서로에 대해 알아간 후 잠자리에 들었다.
캠프 둘째날 한정윤 상담팀장의 진행으로 실시된 'Changing Self' 특강에서는 '10·20년 후 나의 모습', 'It's Me',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 등을 주제로 글을 쓰고 다른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며 자신의 내면을 최종적으로 끌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특강을 마친 후 학생들은 소감문을 작성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간단한 퇴소식 뒤 귀가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A학생은 "평소 내 자신에 대해 잘 몰랐고 소심한 성격 때문에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 캠프에서 MBTI 검사를 하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 수 있었다"며 "집단상담 때 상담사들이 나를 더 잘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잘 도와줘 내 고민을 편하게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A학생은 또 "신문지를 찢으며 내 고민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이제는 움츠려 있던 나를 좀 더 변화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B학생은 "평소 남들 앞에 나서서 발표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매 활동마다 강사들이 많이 도와줘 발표를 할 수 있었다"면서 "집단 상담이라 딱딱하지 않아서 좋았고 특강 때 내 이야기를 쓰면서 좀 더 발전된 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캠프는 오는 12월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돼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