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치 통해 행복 추구

거제시의회 임수환 의회운영위원장(사진)은 야인으로 지내던 지난 4년 동안 느낀 점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5대 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나름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를 했는데 4년 동안 쉬다보니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의회의 것, 행정의 일에만 너무 매몰돼 전체적으로 시야가 좁아져 있었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7대 의회에 재입성한 임 위원장은 그동안 시의회 발전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임 위원장은 "시의원들은 나름의 의정활동 방식을 갖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7대 의회는 초선의원들이 많아서인지 별다른 변화를 느낄 수 없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 경험이 많은 다선의원이 많았다면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곤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시의원 개개인의 능력과 살아온 방식 등을 보면 정당정치에 익숙하지 못한 분들이 많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그러다보니 7대 의회가 야권 쪽에서 하고자하는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해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함에도 소수의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새누리당 내에서도 스타일이 다른 의원들이 많아 힘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일부 매끄럽지 못한 시의회 운영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초선으로 5대 의회에서 운영위원장직을 맡아 다수 의원들과 융합하며 의회 단합을 이끌었다"면서 "다시 한번 시의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의회운영위원장직을 맡아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을 늘 했지만 생각과 다른 부분이 많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먼저 나 자신부터 변화시켜 시의원 간 단합과 협동을 통해 시의회 전체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생활정치에 초점을 둔 의정활동을 강조했다. 그는 "시의원 스스로 권위를 낮추고 지역민들과 만남을 통해 일상생활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면서 "단지 표를 얻기 위해 말하고 약속하는 것을 떠나 진정한 언행일치(言行一致)를 통해 시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거제시기업지원실무추진위원장직을 맡은 임 위원장은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토로했다. 임 위원장은 "2년의 임기 동안 어떻게 해나갈까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해양조선 축제의 날이라든지 자랑스런 기업인의 날 등을 지정해 1년에 한번 정도는 지역 기업인들이 마음껏 즐기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날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 지역민 간 화합에 초점을 맞춰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면지역에 들어서면 많은 인구가 유입되지만, 조선 근로자와 젊은 층이 대부분이어서 지역에 대한 애향심이 부족한 부분이 아쉬운 점"이라면서 "이들을 보듬어 안고 마찰을 최소화 하기위해서는 토착민들이 먼저 손을 내밀고 단합과 화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다수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는 때"라면서 "나와 생각이 다르고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무조건적으로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거제시의 발전을 위해 박수쳐 줄 것은 박수쳐 주고, 지적할 것은 따끔히 지적하는 시민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교시절과 군대 시절을 제외하면 거제에서 태어나 생활하고 있다"면서 "거제에 대한 깊은 애향심으로 거제가 잘되는 일이라면 그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시의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