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세로 지역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다
낮은 자세로 지역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4.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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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0년 내다보며 의정활동 지식 아닌 지혜로 문제해결, 성찰과 반성·선택과 집중 필요

거제시의회 김경진 의원(무소속)

지금까지 끊임없이 도전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삶을 살아 왔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민들이 바라는 일들이 하나씩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7대 거제시의회 초선 의원이자 무소속 의원 2명 중 한 명인 김경진 의원(사진). 그는 시의원으로서 지역민들의 심부름꾼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낮은 자세로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속에 깊숙이 다가가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의정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같은 생각을 공유할 때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는 진정으로 사회를 바라볼 수 없다"며 "단편적인 것에 집착하기 보다는 숲을 바라볼 수 있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모든 문제의 핵심은 자신이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무소속이라는 점보다는 스스로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사람들과 어떠한 관계를 맺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나만의 정체성을 갖고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될 것인지 고민하며 적절한 토대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시의회에 입성한 소감에 대해 김 의원은 다소 허탈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의원이 되고 나니 내 발 크기에 신발을 맞추기 보다는 신발의 크기에 내 발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 더 많았다"면서도 "그렇다고 한계를 느끼고 주저앉기 보다는 스스로 적응하며 그 속에서 역량과 비전을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래된 생각'이라는 책을 이야기한 김 의원은 "모든 것은 과거에 답이 있고 그것을 깨우칠 때 비로소 미래가 될 수 있다"면서 "나 자신을 작게 만들지 말고 나무보다는 숲을, 숲과 함께 그 뒷면까지 볼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원 간 소통부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시의원들이 자신들의 몫을 꼭 챙기려하기 때문에 자질론 등이 불거지는 것이라고 본다"면서 "같은 동료의 입장에서 함께 가야하는 만큼 내가 더욱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스스로를 돌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불 꺼진 항구'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장승포 지역에 대해 애정을 숨지기 않았다. 김 의원은 "장승포 지역은 크나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곳"이라면서 "특히 별다른 진척이 없는 호국평화조성사업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전 세계적으로 하나밖에 없는 특화된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단순한 공원조성으로는 장승포 지역의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실향민에 대한 성지작업과 다양한 이야기가 공존하는 곳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장승포 해안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안도로로 조성해야 한다"면서 "인공적인 개발보다는 자연과 어우러진 개발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가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거제대학교와 연계한 마전동 발전, 장승포 송년불꽃축제 개선, 능포동 발전계획 수립, 아주동 팽창에 대한 역기능 최소화 등이 필요하다"면서 "머리속에 구상한 퍼즐들을 하나하나 맞춰가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빠른 시일 내 권민호 시장과 면담을 갖고 2015년 거제시의 출구전략 등에 대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시장의 생각을 들어보고 시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것"이라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다양한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간이 살아가는 행복의 척도가 외향적인 것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 김 의원은 "작은 차이를 다르게 구분하는 문제, 직위와 직책을 구분하지 못하는 문제 등에 대해 더 많은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미래 10년을 내다보는 큰 밑그림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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