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감사의 계절입니다
가을은 감사의 계절입니다
  • 거제신문
  • 승인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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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귀식 칼럼위원

▲ 민귀식 새장승포교회 목사
'에벤에셀의 하나님'이라는 말은 지금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 지금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을 의미하는 말씀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우리를 도우시고 인도하시고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와 사랑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 '에벤에셀'이라는 말입니다.

1941년 일본군이 진주만을 공격하게 됐을 때, 그 전투 현장에 공수부대원으로 투입됐다가 뜻하지 않게 터지는 폭발물에 의해 두 팔을 잃어버리게 된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이 젊은이는 자신의 두 팔을 잃어버리고 난 이후 스스로 생각하기를 "이제 나는 아무 쓸모도 없는 살아있는 고깃덩어리가 되고 말았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좌절과 절망의 늪에 빠진 채 희망을 상실하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 절망의 늪에서 이 젊은이가 우리 인류의 구원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로 영접하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로 영접하면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깨닫게 되고 영생의 진리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위급한 전쟁터 속에서 자신을 도우시고 지켜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장애의 몸이지만 이 청년은 자신의 고귀한 가치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린 두 손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됩니다.

의사에 의해 주어진 의수를 가지고 글을 쓰고 타이프도 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재기하게 된 이 청년이 바로 헤롤드 러셀입니다. 이 러셀은 자기 자신이 경험했던 삶의 이야기를 기록해서 자신과 같이 절망의 늪에 빠져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소식을 전하는 희망의 메신저가 되었는데 이 러셀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 한 영화감독이 러셀의 삶의 여정을 영화로 만들게 됩니다.

그 영화가 바로 '우리 생애 최고의 해(The Best Years Of Our Lives, 1946)'라고 하는 영화입니다. 러셀은 이 영화 속에서 장애인의 몸으로 직접 출연해서 자신의 삶을 보다 더 리얼하게 연기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이 영화로 인해 1946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되고 많은 돈을 벌게 됩니다.

그래서 제2차세계대전에 참전해 자신들의 몸을 온전히 지키지 못하고 장애인이 된 수많은 상이용사들을 돕는 아름다운 섬김의 손길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처럼 러셀이 온 세상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자 기자 한 사람이 그를 찾아가서 이렇게 질문 했습니다.

"당신의 신체적인 조건이 당신을 절망케 하지 않았습니까?"

이 질문에 대하여 그는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아닙니다. 나의 육체적인 장애는 나에게 도리어 더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언제나 잃어버린 것을 계산할 것이 아니라 내게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고 나를 여기까지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나의 남은 것을 사용할 때 못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저는 남은 것을 잘 사용함으로 잃어버린 것의 10배, 100배의 복을 더 받았습니다."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2014년도를 살아오면서 지금 여기까지 나를 도우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 내게 꼭 필요한 것, 꼭 있어야만 하는 것을 부족하지 않게 더하시고 채우시고 공급해 주신 하나님, 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잃어버린 것 때문에 절망하는 삶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남겨두신 하나님, 지금 여기까지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그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는 가을이 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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