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운 최치원문학상 운영위원회와 종합문예잡지 문장21은 제6회 고운 최치원 문학상 대상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윤일광 시인을 선정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윤 시인은 1985년 희곡이 월간문학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서 대한민국 문학상·한국동시문학상·경남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시집 '구름 속에 비치는 하늘' 등과 칼럽집 등 9권의 저서가 있다. 현재 거제문화예술촌장·거제신문 논설위원·경남아동문학회 부회장·월간문학 부산 동인회장 등을 맡고 있다.
문학상 시·수필 부문 본상에는 곽상철 둔덕중학교장이, 시조 부문 현종식 부산 글터문학회장, 시 부분 김혜영 한국가람문학회 이사가 각각 선정됐다.
윤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얼마 전 어떤 분이 '왜 문학을 하느냐?'고 묻기에 '글쎄요'하고 싱겁게 대답하고 말았다"면서 "'왜 사느냐?' '왜 사랑하느냐?' '왜 죽느냐?'와 같은 정답없는 질문에는 '글쎄요'가 최고의 답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시인은 "만일 문학을 왜 하는지 알았다면 글 쓰는 일은 나에게는 짐이 되었을 게 뻔하다"면서 "짐이 되지 않은 탓에 문단에 얼굴을 내민 지 서른 해가 넘도록 그냥 열심히 글만 썼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학은 나에게 배낭같은 존재"라면서 "가까운 산이라도, 넣을 게 별로 없더라도, 귀찮더라도, 안 메면 허전한 게 배낭이다. 어쩌다 산길에서 미끄러졌을 때 내 등을 받쳐주던 배낭과 같은 존재가 문학"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4년 제6회 고운 최치원 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2월6일 오후 5시 부산 축복예식장 뷔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