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수록 나누는 따뜻한 마음이 한자리에
추울수록 나누는 따뜻한 마음이 한자리에
  • 곽인지 기자
  • 승인 2014.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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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체장애인협회거제시지회 지난 2일 만남의 날 행사 열어


연말연시를 맞아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인, 장애인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는 훈훈한 자리가 마련됐다.

경남지체장애인협회거제시지회(회장 손복식)는 지난 2일 상문동주민센터에서 후원인, 자원봉사자,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후원인·자원봉사자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개회식, 감사패·장학금 수여, 후원물품전달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거제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지체장애인편의시설 경남거제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손복식 회장은 "후원인과 자원봉사자의 사랑과 관심으로 한올 한올 엮은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에 오늘의 이 자리가 있을 수 있었다"며 "장애인 스스로 자신의 선택에 책임질 줄 알고 비장애인과 더불어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립의 꿈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찬바람이 불면 추운 곳에서 떨고 있는 이웃들과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연말이 되길 바라며 큰 행운보다 따뜻한 행복이 늘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주양운 사회복지과장은 시장을 대신해 "사람의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은 반드시 부와 권력만은 아니다. 주위의 인정과 존경을 받고 자신의 일에 스스로 만족하는 분들, 바로 여기 모이신 분들이다. 자신의 시간을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나누는 일이야말로 지금의 각박한 사회를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축사를 전달했다. 평소 장애인을 후원하고 자원봉사에 공이 큰 강성순·박전규·조광희씨에게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강의린·김민철·이지수 학생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됐다.

활동보조인으로 뇌병변1급장애인 유성기씨를 6년간 돌봐온 조광희씨는 아는 분의 권유로 자원봉사교육을 이수하게 되면서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조씨는 일주일에 5회 장목에 있는 유성기씨를 방문해 음식·빨래·청소·텃밭관리 등 집안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는 "캠페인 활동을 통해 장애인 인식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씨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유성기씨도 "평소 몸이 불편해 외출하기 불편했지만 이렇게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자원봉사자의 친절한 태도와 따뜻한 마음씨에 감사드리고 내가 좋아하는 나물을 맛있게 무쳐주셔서 좋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날 후원단체에서는 갓김치 360kg과 쌀 320kg 및 내의 120벌을 보내왔으며, 장애인들은 고마움의 표시로 재활센터에서 손수 제작한 비누공예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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