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바다·견내량, 침몰 거북선 존재 유력
괭이바다·견내량, 침몰 거북선 존재 유력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7.08.2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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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전문가 “강한 조류 좁은 해역 가능성 높다”

칠천도 앞 괭이바다와 견내량 해역에 침몰된 거북선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거북선을 찾아라’ 민간 전문가 간담회에서 참석자 전원이 침몰된 거북선의 실체가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봉수 한국토지공사 팀장은 “지난 99년부터 이순신 장군이 다닌 물길을 2백여회 이상 탐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며 “그동안 여러 포구를 다니며 느낀 결과 거제 장목-마산 구산면-통영구간의 ‘괭이바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팀장은 “만약 거북선이 침몰했다면 ‘량’자가 들어가는 곳과 조류가 강한 좁은 해역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칠천도 인근과 견내량이 가장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또 오세영 해군 대령은 “해군이 그동안 거북선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결실을 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탐사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버릴 것이 없으며 거북선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오 대령은 이어 “임진왜란이 발발한 때로부터 지금에 이르는 동안 해저 지질변화를 조사하고 현장에서 배를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해군이 20년간 찾지 못한 거북선을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거북선을 발견한다면 세계 최초 철갑선을 만든 나라를 입증하고 한국 조선산업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날 개진된 내용들을 향후 연구용역 자료로 활용하고 참석자는 현장 탐사에도 동참토록 하는 한편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나 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청취해나가기로 했다.

또 내달초 제3차 이순신프로젝트 역사고증자문위를 열고 하반기중 거북선 탐사대상지 선정 용역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저 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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