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갑 고현치과 원장이 새마을운동 거제시지회 제8대 회장에 선임됐다. 신임 박 지회장은 오는 19일 거제실내체육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한다. 지난 8일 박 지회장을 만나 새마을운동이란 무엇이며 거제시지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를 들어봤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낙후된 농촌을 개발하기 위해 주택을 개량하고, 농촌의 소득을 증대시켜 농촌 경제를 일으키는 데 중점을 뒀다. 하지만 최근의 새마을운동은 순수한 민간 주도의 운동으로 바뀌고 그 목표도 잘살기 운동에서 함께 잘살기 운동으로 재정립돼 근검절약, 독서 및 환경 보존 운동으로 그 형태가 바뀌었다. 이와 관련해 박 지회장은 "봉사정신을 갖지 않으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면서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이 곧 봉사 정신"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봉사며, 가장 중요한 것이 직업봉사"라고 강조했다.
읍면동 일선지회를 활성화 시키고 싶다는 박 지회장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쑥대밭이 됐던 거제시 전역을 돌아다니며 새마을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했다. 당시 일운면 예구마을의 피해가 가장 컸다. 날림공사로 만들어 놓은 도로가 마을을 덮쳐 피해를 키웠기 때문이었다.
박 지회장은 "박정희 대통령 재임 당시 새마을운동을 통해 튼튼한 도로를 개설했던 것에 비춰 볼 때 무엇보다 현재에 새마을운동이 더욱 필요해졌다"고 역설했다.
거제시지회를 이끌어 나갈 방향도 확실히 했다. 그는 "8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새마을지회는 혼자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김근영 사무국장, 각 협의회 회장, 문고 및 부녀회와 의논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월례회는 읍면동 일선조직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지역유지와 일선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에서 개최하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박 지회장은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새마을 3대 정신은 과거 시골에서만 이뤄지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며 "이제는 도심에서도 이 같은 정신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관심과 격려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지회장은 부산 낙동고,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 고려대학교 임플란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도시행정학과 졸업(의학박사), 고려대학교 의학대학원 의학과 졸업(의학박사), 부경대 일반대학원 해양수산경영학과(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박 지회장은 복지법인 반야원 후원이사 및 치과 주치의,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자문위원, 거제소방서 소방공무원 자문위원, 거제함께하는마음재단 후원회원, 해양환경국민운동연합 거제시지회 의료자문위원, 대호산악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박 지회장은 지난해 10월 민통장상, 올 4월 허남식 부산시장상, 경남도지사상과 함께 복지법인 반야원과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