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5개 시부 중 11위 경남 8개 시부 중 1위
거제시의 청렴도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등급 올랐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가 지난 3일 발표한 전국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거제시는 2등급으로 지난해보다 1등급 높아졌다.
전국 75개 시부 중 11위로 지난해 38위보다 27단계 상승했고 경남도 8개 시부 가운데서는 1위로 조사됐다. 또 전체 점수도 7.75점으로 지난해 보다 0.22점 상승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발표 결과에 따르면 외부청렴도 점수는 7.78점으로 부패지수 7.66점, 부패위험 지수 8.16점으로 나타났다. 내부청렴도 점수는 8.11점으로 청렴문화지수 8.26점, 업무청렴지수 8.00점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거제시의 내부 청렴도 분석결과 최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항목은 문화조직·부패방지제도·인사업무·예산집행으로 나타났다"면서 "연고관계에 따른 업무처리, 부패행위 신고자 보호의 실효성, 금품·향응·편의·특혜 제공, 운영비·여비 위법 등에 대한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시의 청렴도가 지난해에 이어 한 단계 높아진 것은 권민호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청렴도 향상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권 시장은 청렴한 행정구현을 위해 시정지표로 투명한 청렴시정을 선정, 2010년 취임 때부터 폐쇄적이었던 시장실을 1층 민원실로 옮겨 열린시장실을 운영했다. 권 시장은 또 각종 회의 때마다 직원들의 청렴행정을 강조하고, 대외적인 행사 및 모임에서도 청렴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공무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공무원 의식개혁을 통한 자정운동과 부조리 신고시스템 운영 등 다양한 청렴시책을 추진해 청렴도 상승을 이끌었다. 공직사회의 의식개혁을 위해 전 공무원 청렴교육과 경남도 주관 찾아가는 맞춤형 청렴교육, 사이버 청렴교육 이수제 등을 통해 공직자로서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또 부서별 청렴의 날 운영과 친절·청렴 서약서 작성, 반부패 청렴실천 결의문 채택 등을 통해 공직사회 내부에 남아있던 부조리를 청산하고 시민들에게 청렴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공직내부 부조리 고발(감시)시스템 운영과 강도 높은 복무감찰, 자체 감사 등을 통해 부조리 발생을 근원적으로 차단했다. 2013년부터 공직사회 부조리 신고자 보호와 공익신고 활성화를 위한 익명성 고발신고시스템 운영, 주요 공사계약, 인·허가, 보조금 집행에 대한 청렴모니터링 실시로 부조리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밖에도 명절과 지방선거, 휴가철, 연말 등 공무원 부조리 발생 요인이 많은 기간에 집중 복무감찰을 실시하고 공금횡령 및 유용 등에 대한 자체 감사와 금품·향응을 받은 공무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시행, Hot-Line 운영, 청렴실천 알리미, 청백-e시스템 운영 등 다양한 시책 추진으로 직원들의 청렴 인식을 높였다.
시 관계자는 "시장의 청렴 의지와 간부 공무원을 비롯한 전 직원의 자정 노력으로 청렴도가 높아진 것 같다"면서 "청렴도 1등급을 목표로 새롭게 출발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