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3선 도전은 없다"
"거제시장 3선 도전은 없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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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시장, 지난 9일 시정상황실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밝혀
국회의원 출마설 일축…"정치 꿈 접지 않겠다" 해석여지 남겨

"모든 마음을 다 비웠다. 거제시장 3선 도전은 없을 것이다. 주눅 들 일도 없고 한 점 겁날 일도 없다. 오로지 시민을 위해서 거제를 위한 일이라면 누가 뭐라 해도 당당하게 임기 동안 일하고 떠나겠다."

권민호 거제시장이 지난 9일 시정상황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선 도전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이날 권 시장은 "앞으로 남은 3년7개월의 임기동안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하기도 벅차다"며 "국회의원 도전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정치적인 꿈을 접지는 않겠다"고 말해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권 시장은 "그동안 내가 권력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차기 거제시장을 준비하려는 능력있는 사람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권 시장의 발언은 항간에 떠도는 '국회의원 출마설'과 '도지사 도전설' 등을 잠재워 현역 국회의원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행정의 수장으로 그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치적인 꿈을 접지 않았다는 여지를 남기면서 지역 정가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권 시장의 발언에 대해 "거제시장 3선 도전이 없을 것이라는 말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최근 권 시장의 행보를 종합해 본다면, 차기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권 획득 여부에 따라 국회의원 도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권 시장의 이번 발언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역 국회의원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남은 임기동안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권 시장은 이날 지역의 굵직한 현안사업들에 대해 그동안의 경위와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사곡 해양플랜트 특화산단의 국가산단 지정과 관련해 권 시장은 "힘든 건 사실이지만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국가산단의 모델을 제시하며 청와대와 관계부처를 방문해 이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교통대책에 대해 권 시장은 "교통량 분산을 위해 중곡동에서 장평으로 향하는 4차선 도로 개설과 해안도로 확장 등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기본계획 안에 공공주차장 시설이 없어 이를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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