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피쉬’ 타던 피서객 중태
‘플라이피쉬’ 타던 피서객 중태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7.08.2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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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리 추모씨, 머리에 큰 부상입어 경상대 병원에서 치료 중

해양레저사업장, 운항 규칙 준수 등 안전사고 예방 선행 돼야

▲ 플라이피쉬를 타던 피서객이 큰 사고를 당하는 일이 발생, 안전사고 예방이 선행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플라이피쉬를 타는 모습.
지난 18일 학동해수욕장에서 ‘플라이 피쉬’를 타던 50대와 중학생이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업체의 운항규칙 준수와 해경의 순찰활동이 더욱 강화돼야한다는 지적이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 2시께 학동해수욕장에서 플라이 피쉬(모터보트에 로프로 연결한 가오리 모양의 고무보트에 매달려서 타는 수상 스포츠)를 타던 추모씨(56·고현리)와 중학교 3학년 한모군(통영시)이 부딪혔다.

이 사고로 추씨가 머리에 큰 충격을 받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한군과 함께 경상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플라이 피쉬가 해상을 선회하던 중 한군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추씨의 머리와 부딪힌 것으로 보고 사고 당시 모터보트를 몰았던 사업자 최모씨(38)를 상대로 과실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거제지역 해수욕장에서 해양레저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학동, 구조라, 덕포, 사곡 등 모두 10곳으로 모터보트나 제트스키를 이용해 바나나 보트와 플라이 피쉬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탑승객들 대부분이 안전장비로 구명동의만 착용한 채 바나나보트 등을 이용하고 있어 안전모 등의 장비 착용이 우선돼야한다는 지적이다.

또 탑승객들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 바나나보트 등을 끌던 모터보트나 제트스키가 갑자기 선회, 바닷물에 승객들을 빠뜨리는 것도 사고 발생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바나나 보트와 플라이 피쉬를 탄 피서객들이 급선회로 바다에 빠지면서 동승한 사람들과 부딪쳐 타박상을 입거나 찰과상을 입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자들이 기상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항하거나 운항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은 점도 수상레저와 관련한 크고 작은 안전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민 황모씨(47·장승포)는 “해수욕을 하다 보면 모터보트나 제트스키가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깜짝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모터보트와 바나나보트를 연결하는 로프가 물속에선 잘 보이지 않는 점도 피서객의 안전에 큰 문제점이다”고 말했다. 

손형기 통영해경 장승포파출소장은 “학동 해수욕장의 경우 5천명 이상, 구조라 해수욕장은 3천명 이상의 피서객이 바나나 보트 등 수상레저스포츠를 즐기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업자와 탑승객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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