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사랑 상품권 판매 두 조선소에 의존
거제사랑 상품권 판매 두 조선소에 의존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7.08.23
  • 호수 1
  • 1면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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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삼성조선소 전체 88.7% 매입

가맹점 확대 등 판매처 다변화 시급

거제시가 재래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거제사랑상품권을 발매하고 있으나 상품권 판매가 대우·삼성 등 양대조선소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침체된 재래시장과 지역 내 음식점 등에 대한 주민들의 이용도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상품권 가맹점 및 판매처를 모집, 지난해 1월 10일부터 5천원·1만원·5만원권 3종의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을 맞아 대우·삼성 등 각 기업체 방문과 함께 기관단체에 서한문을 보내 추석선물로 거제사랑상품권을 구매토록 권유하는 등 상품권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가맹점은 고객 보답 차원에서 2개월간 할인행사를 계획하는 등 상품권 판매 홍보에 박차, 올 7월말 현재 79억5천1백만원을 판매, 최단 기간 내 최고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총 판매고 79억5천1백만원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59억3천9백만원(74.7%), 삼성조선이 11억1천6백만원(14%), 일반이 8억9천6백만원(11.27%)으로 집계, 대우·삼성 양대 조선소가 88.7%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거제사랑상품권 판매의 다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일반 시민들의 상품권 구매와 이용이 부진한 것은 상인들의 현금 선호와 신용카드 사용 대중화로 상품권 사용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상품권 취급 금융기관도 한정(농협중앙회 거제시지부 등 4개 지점)돼 있어 구매 및 환전 등이 불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 같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품권 가맹점 및 판매처의 확대와 함께 상품권 이용자들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소액권 발행 등 지역내 기업체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민 이모씨(54·신현읍 고현리)는 “조선산업이 거제시 경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나 상품권 판매의 조선소 의존도가 90%에 이르는 것은 지나치다”며 “상품권을 구매해 준 조선소에는 고마운 일이나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판매처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거제사랑상품권 가맹점은 재래시장 수퍼 음식점 제과점 정육점 주유소 가전제품 의류 스포츠용품 서점 가구점 미용실 화장품 자동차용품 목욕탕 낚시용품 안경점 의료기 건강식품 등 6백여개소이며 판매처는 농협중앙회 거제시지부와 옥포지정장평지정거제시출장소 등 4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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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2 2007-08-25 23:06:53
언젠가 세계적인 신용카드사 회장이 "역시 뭐니뭐니 해도 현금이 최고야" 라고 한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도 신용카드는 현금대신 사용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당장 돈 없을 때,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또 현금과 마찬가지고 많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거제사랑 상품권이 잘되었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거제사랑 상품권이 뭐가 좋은 지 모르겠다. 기업과 시민에게 부담만 강요하는 것이라면 쓸데없이 발행하며 홍보한다고 돈 버리지 말고 이 사업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특히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대우조선의 협력이 적극적인 것은 매각관련하여 우호적인 시민정서를 얻어려고 하는 목적인 아닌가 생각되며 언제까지나 계속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차라리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시민들이 대형할인점 가는 이유를 알면 해답이 보인다.

... 2007-08-25 12:11:00
이거 누가 사겠냐? 회사에서도 어쩔 수 없이 사는 거 아니냐? 누굴 위한 건지 도대체 알 수 없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