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산항 연안여객선이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임광수)에 따르면 그동안 마산에서 연안여객선의 명맥을 유지해왔던 마산-거제 고현간을 운항하던 코스모스호(1백20톤)가 이용객 감소에 따른 적자누적으로 사업자인 고려고속훼리(주)가 폐업을 신고해 옴에 따라 이달 30일부터 폐업토록 신고를 수리했다.
마산항에 여객선이 기항한 것은 마산항 개항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마산항을 기점 또는 중간 경유지로 마산∼부산, 마산∼거제, 마산∼통영, 마산∼여수, 마산∼삼천포, 마산∼진해와 마산 인근 해안 마을인 시락, 귀곡 등지까지 여객선이 운항했던 1950년대에 가장 활성화 됐었다.
또 1960년대 통영-욕지간에 제3동일호가 운항한 이후부터 도로 교통 발달 등으로 쇠퇴하기 시작해 1970년대초 거제대교와 남해대교가 준공되고 이어 남해·구마고속도로 개통, 국도2·5호선 확장 등으로 육로가 획기적으로 정비돼 자동차 교통이 발달함에 따라 마산항의 연안여객선도 마산∼거제 항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업 또는 폐업했다.
이번에 폐업을 하게 되는 마산∼거제 고현 항로도 시드니호 등을 투입, 계속 운항을 해 왔지만 적자 누적 등으로 2002년 10월부터 1년여간 휴업을 하다가 결국 2003년 11월 폐업했다.
이어 2005년 8월 운항을 재개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운항선사가 바뀌었으며 마지막 운항선사인 고려고속훼리(주)도 선박을 인수한 2006년 10월부터 약 10개월 동안 발생한 4억2천여만원의 운항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폐업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