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언덕, '거제관광 1번지' 명성이 무색
바람의언덕, '거제관광 1번지' 명성이 무색
  • 류하나 기자
  • 승인 20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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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언덕에다 솔잎 쌓인 산책로 관리시급…버스정보단말기 부정확해 관광객들 어리둥절

▲ 거제관광1번지로 명성이 높은 남부면 '바람의언덕' 산책로가 가파른 경사와 쌓인 솔잎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빈축을 사고 있어 적절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거제지역 관광1번지라 손꼽히는 바람의언덕에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바람의언덕으로 향하는 산책로는 가파른 경사와 수북이 쌓인 솔잎 때문에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새로운 산책로 건설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면서 흙더미와 돌멩이들이 기존 산책로에 쌓인 채 방치,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 바람의언덕에서는 "길이 미끄럽다", "넘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라"라며 함께 온 일행에게 주의를 주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경우 어린아이를 업거나 목말을 태운 채 경사가 급한 산책로를 지나는 일이 많아 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바람의언덕 산책로 초입부분이 새똥으로 더럽혀져 있는 경우가 빈번해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바람의언덕 산책로 경사와 안전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라며 "국립공원이며 유명관광지여서 큰 공사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예산에 공원계획변경 안이 책정돼 있다"면서 "바람의언덕을 포함한 기타 관광지를 손볼 계획이며 구체적인 사안은 차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책로 관리문제에 대해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거제분소 관계자는 "청소용역업체를 선정해 관광객이 가장 붐비는 토·일·월요일에 청소를 하고 있다"면서 "업체 측 한 사람이 도장포와 해금강을 모두 관리하기 때문에 바람의언덕에 위치한 화장실과 버려진 쓰레기를 청소하는 것만 해도 많이 벅찬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낙엽과 새똥까지 치우기에는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며 "단순히 기관과 면사무소에 주문하기보다는 지역단체나 주민들도 힘을 합해 바람의언덕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책로 관리와 함께 BIT(버스정보단말기) 오류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바람의언덕을 찾은 관광객들은 미흡한 버스시간안내와 BIT 오류로 오랜시간 추위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

바람의언덕 입구인 도장포 버스정류장에는 BIT가 설치돼 있지만 버스운행에 대한 공지가 수시로 뜨지 않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또 정류장 벽에 붙어있는 버스안내 시간표 역시 일반인들이 쉽게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확한 버스시간을 모르는 관광객들은 버스를 기다리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바람의언덕을 오기위해 거쳐야 하는 학동 정류장 역시 BIT 오류로 정확한 버스 시간을 안내받을 수 없어 현장 확인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학동 정류장 인근 편의점에서 1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는 김모씨는 "버스정보단말기는 시간이 맞지 않다"며 "버스는 매 시간 50분마다 1대씩 규칙적으로 온다. 개인적으로 시간을 봐서 버스를 타는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이런 사정을 모르는 타지 관광객들은 BIT가 제공하는 잘못된 버스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장포 정류장에 최근 버스시간표를 부착했다. 수정되지 않은 오류가 있는지 여부는 면사무소에 연락해 확인해 볼 것"이라며 "학동 정류장의 BIT 오류는 빠른 시일 내에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람의언덕은 드라마 '이브의 화원', '회전목마'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얻었으며, '1박2일' 촬영지로도 소개된 바 있다. 연간 72만4000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하루 방문객은 2000여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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