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임용장 수여…시의회, 각종 논란 지적
김종철 전 거제시 안전행정국장이 거제문화예술회관장으로 지난 28일 선임됐다.
그러나 퇴직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김 전 국장이 지역 문화예술계의 수장으로 임용되면서 측근인사 논란 등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사장 권민호)은 지난 27일 김 전 국장을 문화예술회관 관장 임용 후보자로 결정해 거제시의회에 협의를 요청했다.
이날 시의회는 공개회의를 통해 김 전 국장에 대한 검증절차를 진행했다. 검증절차에 나선 시의원들은 임용 후보자 내정설, 거제시와의 사전 교감, 면접관 채점방식의 공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임수환 시의원은 "권 시장의 측근이어서 관장 임용 후보자로 내정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이냐"고 질문했고, 김 전 국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김성갑 의원은 "퇴임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관장직에 도전한 것은 사전에 시와 교감이 있었지 않느냐는 의혹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고, 박명옥 의원은 "거제시장과 오랜 친분 때문에라도 이번 임용이 시장에게 누가 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전 국장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시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기수 의원은 "면접관들이 김 전 국장에게 점수를 후하게 준 것 같다"면서 "비전문가가 전문가를 이기는 채점방식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시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협의된 사안을 거제시문화예술재단 측에 제출했고, 재단 측은 다음날 김 전 국장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저작권자 © 거제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