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소방서의 노후장비가 올해 5월경 전량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들로 인해 안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가안전처에서는 소방장비에 대한 2015년 예산편성을 확충했다.
경남도 역시 2014년도 예산 29억900만원에서 2억3600만원 증가한 31억4500만원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거제를 포함한 경남지역 소방서의 노후된 소방장비가 신형으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 소방행정과 관계자는 "지난해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면서 올해 많은 액수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제는 경남도 18개 시중에서 소방장비 연식이 3~4위에 달할 만큼 노후율이 낮은 편이지만 일부 노후된 장비들을 올해 전량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차량 보충예산 역시 69억5000만원에서 100억6900만원으로 확충돼 거제를 포함한 경남도 지역에 차량 50여대가 필요 순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차량은 소방차량 뿐만 아니라 소방행정을 담당하는 차량도 포함된다.
현재 거제소방서의 소방장비 노후율은 공기호흡기(10년)·방화복(특수 3년) 등이 노후율 0%로 우수한 편이지만, 그밖에 소방헬멧과 공기호흡기 예비용기(10년)의 노후율은 17.64%, 67.05%로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대용렌턴과 같은 일상용 장비는 30%의 노후율을 보였다.
그러나 안전벨트의 경우 170개 기준수량에 61개만 보유하고 있으며 전량 노후된 것으로 드러나 장비 보충 및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벌거벗은 영웅'이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처우가 열악하다고 알려진 소방관은 장비가 부족해 내열장갑이 아닌 목장갑을 사비로 구입해 착용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알려져 문제시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거제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서에서는 사용해야하는 안전장비가 정해져 있어 개인물품을 구매하지 못한다"며 "필요 소모품 및 장비는 분기별로 신청을 받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거제시에는 옥포119안전센터·장승포119안전센터·신현119안전센터·거제119안전센터·연초119안전센터·동부119안전센터·하청119안전센터 등 총 7곳이 있으며, 7개의 안전센터를 관리하고 거제지역을 총괄하는 거제구조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