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원이 열악한 시설과 청소년들의 탈선으로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려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옥포 공원지역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고등학생 등 청소년들이 밤에 켜진 가로등을 끄고 담배를 피우는 등 탈선의 장소로 변했고, 이들이 욕을 하며 싸우는 통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지난 7일 옥포에서 가장 큰 공원인 옥포초등학교 옆 옥포 제8공원에서 만난 이정춘씨(여·38)는 “가로등에 스위치가 있어 학생들이 밤에 가로등을 끄고 담배를 피거나 남녀학생이 부둥켜 안는 등 보기에 낯부끄러운 일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면서 “공원등을 더 설치해주고 불을 켜고 끄는 스위치를 없애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공원이름을 조성하는 시간에 따라 숫자를 부여할 것이 아니라 정감있는 공원 이름을 지어 인근 주민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면 청소년들의 탈선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된 소공원이 행정과 시민들의 무관심속에서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었다.
거제시청 녹지과 공원담당자는 “공원등 증설 문제는 주변 주택에서 야간 취침방해 등의 민원을 제기할 소지가 있고, 공원 쓰레기 청소문제는 검토한 적이 없으며, 녹지과 공공근로 참여자가 수시로 하고 있는 현재의 방식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거제시에는 어린이 놀이터를 끼고 있는 소공원은 이름이 없이 1985년부터 조성되기 시작, 생기는 순서에 따라 1, 2, 3, 4 등 숫자로 이름이 붙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