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손맛, 고등어 낚시 ‘따봉’
짜릿한 손맛, 고등어 낚시 ‘따봉’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7.09.06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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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장승포 공판장 앞, 낚시꾼들로 북적

매가리 잘게 썰어 미끼로 활용, 재미 만점

“미끼를 끼워 낚시를 던지기가 무섭게 고등어가 올라옵니다. 1시간 정도면 20-30여 마리는 수월하게 잡을 수 있지요”. 

거제수협 장승포 공판장 앞 바다에 고등어 떼가 출현, 짜릿한 손맛을 즐기려는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장승포항 내에 위치한 거제수협 장승포 공판장 앞 부둣가.
30여명의 시민들이 한 줄로 늘어서 고등어 낚시에 한창이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부터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들까지 고등어 낚시를 즐기는 연령층도 각양각색.

힘차게 퍼덕이며 낚여 올라오는 고등어를 넋을 잃고 바라보는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난다.

고등어 떼가 장승포항 내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0여일 전. 대부분 20㎝ 가량의 잔 씨알이지만 30㎝가 넘는 놈들도 심심찮게 낚인다는 것이 낚시꾼들의 설명이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1시간 정도면 20-30여 마리를 낚을 수 있어 많을 땐 60여명의 낚시꾼들이 한꺼번에 몰려 북적된다고 한다.

고등어 낚시에는 별다른 미끼가 필요 없다. 공판장에 널려 있는 매가리를 잘게 썰어 바늘에 끼우기만 하면 된다. 손맛도 일품이다. 고등어 힘이 워낙 좋아 씨알이 잘더라도 손끝에 전해지는 짜릿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낚는 재미와 함께 먹는 재미도 쏠쏠한 것이 고등어. 갓 잡은 싱싱한 고등어를 회쳐먹거나 숯불에 구워 먹는 낚시꾼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손광섭씨(60·장승포)는 “일주일 동안 계속 고등어를 낚아가니 처음엔 좋아하던 집사람이 지금은 너무 많이 잡아온다며 타박을 한다” 면서 “왕소금을 뿌려 석쇠에 구워먹으면 그 맛이 기가 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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