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수 더 큰 모자를 쓰라
한 치수 더 큰 모자를 쓰라
  • 거제신문
  • 승인 20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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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귀식 칼럼위원

▲ 민귀식 새장승포교회 목사
대한민국이 낳은 자랑스러운 과학자 신재원 박사에 관한 일화입니다.

그는 1982년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버지니아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됩니다.

그는 한동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영길 박사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들어간 한국인이며 지난 2008년 3월 동양인 최초로 NASA에서 랭킹 3위의 위치인 '항공 연구부문 국장보'가 된 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약 25~30년정도 시간이 걸리게 된다고 합니다. 그가 NASA에 입사하고 난 이후 19년 만에 이룬 쾌거요 영광이며 전체 1만8000여명의 쟁쟁한 과학 인재들 속에서 소위 '넘버 3'에 속하게 된 것입니다.

백인들의 주류사회 속에서 백인도 아닌 동양인으로서 남달리 빠르게 승진하게 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가 대답하기를 "한 치수 큰 모자를 썼기(Wearing the one size bigger hat!) 때문"이라고 대답한 바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자신이 속한 작은 부서의 지엽적인 업무만을 바라보지 말고 좀 더 큰 조직, 더 나아가 자신이 속한 그 공동체가 바라보는 전체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습관과 비전을 가지라는 뜻이며, 최대한 주어진 일에 온전히 책임을 지는 지도자의 자세를 견지하라는 말입니다.

그렇게 생활하면 보다 더 창조적이며 진취적인 생각들이 떠오르게 되고 소인배가 가지는 편협한 사고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은 책임을 적게 지고 특권은 보다 더 많이 누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태도로는 신 박사와 같이 빠른 속도로 전진하는 삶을 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대로의 모습, 지금 이대로의 삶을 살면 '현재의 나'를 온전히 벗어날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리 인생이요 삶의 법칙입니다.

'현재의 나'를 뛰어 넘어 보다 더 나은 '미래의 나'를 완성해 가려면 신 박사처럼 '한 치수 더 큰 모자'를 쓰려고 하는 책임 있는 모습, 주변을 보다 더 넓게 바라보는 시야를 소유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을 더 빠르게 더 귀하게 더 영광스럽게 이끄신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인으로 어린 나이에 이집트의 종이 되어 청소년시절과 청년시절을 불행하게 보낸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비관적인 현실을 종의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주어진 사명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면서 하나님의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원대한 비전을 품고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신실하게 거룩하게 살려고 몸부림 친 사람입니다.

이 같은 요셉을 눈여겨 본 하나님은 요셉을 그냥 두지 않고 그를 이집트의 총리가 되는 길로 적기에 인도하시고 총리가 되고 난 이후 심각한 기근에 빠져서 죽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가족들을 구원하며 거룩한 역사 속에 귀하게 쓰임 받는 놀라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새 봄이 돌아왔습니다. 어제 그대로의 모습, 어제 그대로의 삶을 살면 희망찬 내일은 결코 우리에게 미소 짓지 않습니다. 한 수치 더 큰 모자를 쓰고 시대를 바라보는 안목이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더 멋진 영광의 세계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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