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잘못 보고 좌회전하려는 차량 다수…개선책 마련 시급

일운면 대명리조트 앞 교차로의 장승포↔지세포 방향 신호등과 대명리조트 맞은편 버스정류장쪽 길에서 나오는 신호등의 위치가 가까운 탓에 일부 운전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거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경우 신호를 잘못 인식해 좌회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문제의 교차로에는 총 6기의 신호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운전자들이 신호등의 신호를 잘못 인식해 직·좌 신호가 아닌데도 다른 차선의 신호등을 보고 좌회전을 하다 직진하는 차량과 충돌할 뻔하는 아찔한 상황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또 직진 신호임에도 이를 혼돈한 채 차량을 멈추는 경우도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다 대명리조트 맞은편의 버스정류장에서 나오는 도로의 좌회전 신호의 길이가 짧다보니 급하게 좌회전을 하려는 차량들로 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신호등의 신호를 잘못 보고 좌회전을 하려다가 다른 차량과 부딪힐 뻔 했던 한 운전자는 "이 지역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신호가 헷갈렸던 것 같다"면서 "다행히 옆 도로에서 직진하는 차량과 사고가 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운전자는 또 "신호등을 잘못 본 내 실수도 있지만 신호등이 설치된 위치가 애매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안내를 위한 표지판이라든지,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는 표시가 있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일운면 주민 A씨(여·27)는 "대명리조트 앞 장승포→일운 방향 도로는 장승포에서 지세포로 향하는 새 도로와 식당가가 밀집한 옛 도로에서 내려오는 두 길이 있고 신호등도 따로 있다"면서도 "신호등이 근접하게 설치돼 있어 지역민들도 종종 착오를 겪는 때가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실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한 적도 많다"며 "신호등 위쪽에라도 정확한 표식을 해 둔다면 사고의 위험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거제경찰서 장승포지구대 관계자는 "아직 대명리조트 앞 도로에서 사고가 접수된 사례는 거의 없지만 두 신호등의 위치가 가까워 충분히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거제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신호등을 설치할 때는 충분한 심사를 통해서 결정하는데 문제점이 드러났다면 다시 검토를 할 생각"이라면서 "또 신호를 잘 알릴 수 있는 부가시설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